덕수궁의 전경을 3D로 볼 수 있는 ‘AR지도’(왼쪽)와 왕이나 왕비 등을 변신한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전생체험’ [사진=SK텔레콤]
덕수궁의 전경을 3D로 볼 수 있는 ‘AR지도’(왼쪽)와 왕이나 왕비 등을 변신한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전생체험’ [사진=SK텔레콤]

고궁에 직접 가지 않아도 폰에서 증강현실(AR)을 통해 덕수궁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일기획, 우미건설, 문화재청 등에서 추진한 돈의문 재현 프로젝트에 이은 대표적인 문화재·AR 접목 사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은 수천 여장의 항공사진과 AR요소기술 기반으로 덕수궁을 3차원 입체 표현한 ‘AR 덕수궁’을 시범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AR 덕수궁’은 ‘점프 AR’앱에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덕수궁 내 12개의 건물과 6만 1205㎡에 달하는 공간을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3D ‘AR 지도’와 ‘AR포토존’ 등을 제공한다. AR지도는 덕수궁 내 건물 안내와 포토존·편의시설 등이 표시되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도 쉽게 다닐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SK텔레콤은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영문 버전도 3월 말경 추가할 예정이며, 향후 AR플레이스를 지속 진화·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덕수궁 내 대한문과 석어당·중화전·석조전 등 4개 지역에서 AR 동물들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AR 포토존’도 제공하고, 왕이나 왕비 또는 영의정·수문장 등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담는 셀피 기능(‘전생체험’)도 갖췄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AR 덕수궁은 고도의 공간인식과 트래킹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양의 3D공간 데이터를 다양한 시야각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시간을 초월해 현실 구조물 위에 과거의 역사와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증강현실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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