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원대 복귀..."건강가전 주목받고 휴대폰 부문 수익성 개선도"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가 7일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7287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의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실적 목표치였던 15조 5393억원보다 살짝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목표치인 8557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1.1%나 증가했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사업부문별 자세한 실적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기존 이어지던 TV와 생활가전 시장 성장세가 계속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건강가전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 분석했다.

LG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

꾸준한 적자를 면치 못했던 MC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영향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확인이 어렵다.

최근 LG전자는 올 초 신제품 V60 씽큐를 발표하고 3월부터 국내를 제외한 북미, 유럽, 아시아 일부 시장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V60 씽큐 대신 중저가 프리미엄 제품 출시 계획만 밝힌 상태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기존 LTE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 시리즈를 없애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정은 과도한 경쟁에 수반되는 마케팅 비용과 시리즈 다양화에 따르는 제품 연구개발(R&D)비용을 줄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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