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을 운영하는 ‘텐그리 인베스트(TENGRY INVEST)사’와 발매사업 자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5,500년 전 말산업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베트남 ‘DIC社’와의 경마 시스템 자문 계약, 말레이시아 ‘로얄사바터프클럽(RSTC)’과의 경주 퇴역마 수출 업무협약(MOU)에 이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오른 세 번째 해외 사업이다.

2020년 2월16일 카자흐스탄 자문계약. 텐그리인베스트社 CEO 세리크와 김낙순 마사회장.
2020년 2월16일 카자흐스탄 자문계약. 텐그리인베스트社 CEO 세리크와 김낙순 마사회장.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을 비롯한 텐그리 인베스트 대표이사 및 이사진 등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2월 16일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알마티 경마장 발매사업 자문계약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자문계약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위치한 알마티 경마장(Almaty Racecourse) 내 유휴 공간을 발매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위한 것으로 한국마사회는 발매 운영계획, 업무 매뉴얼, 전산교육 등의 분야에서 유상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체결식 이후 대표단은 서울 경마공원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경주를 직접 관람했으며 한국마사회 발매전산시스템(K-Tote) 운영 방식에 관한 설명을 듣는 자리 또한 마련됐다.

당초 자문 계약기간은 올 4월부터 5개월 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Pandemic)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자문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마사회와 텐그리 인베스트사는 5월에 자문을 시작하기 위한 일정 조정에 합의하고 자문 개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009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기원전 약 3,500년 전 카자흐스탄의 보타이 문화 유적지에서 발굴된 말 화석과 마구, 말젖을 보관하는 그릇 등을 근거로 식용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말 사육이 카자흐스탄 땅에서 태동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발매사업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마사회 발매전산시스템(K-Tote)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될 시 약 60억 원 규모의 외화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낙순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그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말산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과 손잡고 한국경마의 DNA가 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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