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등교개학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시에는 아이도 어른처럼 불안,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하고 특징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손가락을 빨거나 공격성을 보이고, 감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거나, 핸드폰으로 소식을 접하며 이를 공유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기도 한다.

불안해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주변의 어른들이 이러한 스트레스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본인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될 때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자녀와 함께 믿을만한 자료를 찾아보며 공감하는 대화를 나눠라
최근 감염병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 이유를 묻고, 공포나 걱정 혹은 잘못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궁금한 질문에는 답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정확한 답을 몰라도 대답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믿을만한 정보의 출처를 알려주고 함께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질문을 성실하게 들어주고 공감하는 태도로 반응하는 것이 좋다.

►과한 언론 노출은 불안을 키울 수 있다
감염병과 관련해 반복적인 언론노출과 SNS를 통한 부정확한 정보 공유로 불안이 커질 수 있으며, 학업이나 교우관계도 어려워질 수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퍼지는 유언비어에 대해 올바른 정보로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뉴스를 함께 보며 뉴스 내용을 같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공포를 부추기는 유언비어를 구분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은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게 좋다
코로나19와 같이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첫 번째 수칙은 단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아이들에게도 이를 철저히 교육하는게 좋다. 단순히 말로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손 씻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스크 착용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잘 따라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학교에서 만질 수 있는 손잡이, 화장실 수도꼭지나 변기 등에도 세균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학교에서도 수시로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

►새학기 등교 후엔 학업보다 환경 적응이 먼저
새 학기는 아동은 물론 부모와 교사까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여서 소아청소년 정신과 질환이 악화되거나 발병하기 쉬운 시기이다. 따라서 미리 변화될 환경을 예상해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천천히 적응하려는 넉넉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먼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알아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려는 태도가 좋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만약 자녀가 전 학기와는 달리 어떤 새로운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소아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평가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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