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904억원...가전과 TV H&A/HE서 실적 견인
2분기 전망 불투명, B2B에서 새로운 기회 노릴듯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7278억 원, 영업이익 1조 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 돌파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견인한 사업부는 이번에도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 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생활가전 제품들이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로 상승했다. H&A사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3.9%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한 북미와 유럽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비용효율화로 11.0%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도 매출액 1조 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26.3% 늘어난 수치다.

반면에 MC/VS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영업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 원, 영업손실 2378억 원을 기록했다. 비용효율화를 추진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33.9% 매출이 줄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193억 원, 영업손실 96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2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실적이 견고했던 H&A/HE사업본부는 철저한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토대로 대응해가며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반면에,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 격화에 대비해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분기에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의 수요 감소를 감안한 SCM(공급망관리) 운영과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한다. B2B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확대로 노트북,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기회 확대를 예상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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