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빌딩 및 스마트시티 솔루션 글러벌 기업 존슨콘트롤즈가 발표한 전 세계 에너지 효율 계획을 살펴보는 2019 EEI 조사(Energy Efficiency Indicator Survey) 결과에서 64%에 달하는 응답자가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스마트빌딩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존슨콘트롤즈가 매년 실시하는 EEI 설문조사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의 투자 현황과 계획, 주요 동인, 장애요소 등을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13번째 조사로, 2019년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미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멕시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 일본 11개국에서 1,300명 이상의 에너지 및 시설 관리 임원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주요 결과에서 ‘지속가능성’이 전 세계 빌딩 기술 투자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발자국(greenhouse gas footprint)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3%로, 지난해 71% 대비 증가했다. 녹색 건축물(그린 빌딩) 인증 부문이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발적 인증 달성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자가 76%에 달했다. 2018년 58% 대비 18%나 증가한 수치다.

‘리질리언스’는 경제 회복에 발맞춰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및 빌딩 인프라 투자에 있어 ‘리질리언스’를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82%에 달했다. 독일, 일본, 미국이 특히 ‘리질리언스’를 높은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스마트빌딩’ 기술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70%에 달하는 조직이 ‘빌딩 제어 개선’에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이며 2018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가장 일반적인 개선사항으로는 소방/인명 안전 시스템, 빌딩 관리 시스템, 보안 시스템, 분산 에너지 자원과 다른 빌딩 기술 시스템과의 통합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5년 동안 스마트빌딩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에는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IoT), 사이버보안이 이름을 올렸다.

존슨콘트롤즈 EEI 조사, 주요에너지 효율 투자분야
존슨콘트롤즈 EEI 조사, 주요에너지 효율 투자분야

2019 EEI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에너지 효율 투자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로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 부족’을 선택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프로젝트 평가 및 실행을 위한 전문 인력 부족’을 택한 것과 상이한 결과다.

클레이 네슬러(Clay Nesler) 존슨콘트롤즈 글로벌 지속가능성 및 규제 부문 VP는 “EEI 조사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전 세계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 회복과 함께 이 분야의 투자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COVID-19 이후 보다 스마트하고 나은 세상에 대해 고찰하게 됐다. 현재 우리의 인프라에 대한 고민도 이에 포함된다. 전 세계가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게 되면, 리질리언스를 향상시키고 공중 보건을 개선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빌딩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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