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 기대

SK텔레콤 직원이 ‘T map 대중교통’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T map 대중교통’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 map 대중교통’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5일까지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와이파이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하고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T map 대중교통’ 앱에서 표시되는 지하철 혼잡도 [인포그래픽=SK텔레콤]
‘T map 대중교통’ 앱에서 표시되는 지하철 혼잡도 [인포그래픽=SK텔레콤]

이번 서비스는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서울연구원의 자료(정책리포트208호)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됐다.

이 밖에도 이번 업데이트는 수도권 2~8호선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하며, 막차 시간대 경로 안내도 승객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된다.

이종호 SK텔레콤 Mobility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