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증한 클라우드 사용량에 따른 보안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불분명한 클라우드 보안의 책임소재, 취약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코드 등이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IBM 엑스포스(X-Force) 보안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이 급증함에 따라 여러 형태의 클라우드 보안위협을 소개하는 클라우드 보안(Cloud Threat Landscape)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년간 IBM이 대응했던 클라우드 보안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거나 활용 중에 있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IBM은 기업이 사전에 충분한 보안에 대한 준비 없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클라우드 보안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위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3 이상의 기업이 16곳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부터 30 종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런 분산된 환경에서는 기존의 보안 정책은 실효성을 잃게 되고,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어려워진다. 또한,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하여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유출 사고 발생시 대부분 사용자의 책임으로 귀결되며, 2019년에 발생된 85% 이상의 데이터 유출사고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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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자가 클라우드에 침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IBM 엑스포스 연구소의 클라우드 관련 사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사건 중 45%를 차지했다. 사이버 범죄자는 구성 오류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취약점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직원들이 임의로 비승인된 채널을 통해 새로운 클라우드 앱을 설치하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랜섬웨어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로 다른 악성코드보다 3배 이상 배포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뒤를 크립토마이너와 봇넷 악성코드가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클라우드와 보안에 대한 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데이터 유출을 더 빠르게 식별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데이터 유출 사고 대응 시간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조직이 가장 부족한 경험을 가진 조직보다 2배(평균 125일 대 250일) 빨리 데이터 유출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된 사이버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협업 기반 거버넌스 및 문화 조성 ▲위험 기반의 가시성 확보 ▲강력한 접근 관리 적용 ▲적합한 툴 활용 ▲보안 프로세스 자동화 ▲선제적 시뮬레이션 활용 등 6가지 요소를 제안했다

IBM 보안서비스사업부(IBM Security Services) 클라우드 보안 컴피턴시 리더(Cloud Security Competency Leader) 아비지트 차크라보티(Abhijit Chakravorty)는 “클라우드는 광활하고 분산된 환경으로 기업에서 관리하고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속도, 확장성, 민첩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보안을 실현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에 최적화된 새로운 보안 접근 전략,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술 및 정책의 이해 , 클라우드 외부 보안 위협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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