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심 맞춤형 가전 선보이겠다”
주문 맞춤제작 생산 체계로 나아갈 여지도

삼성전자 가전 제품 통합 슬로건 적용 인쇄 광고 사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전 제품 통합 슬로건 적용 인쇄 광고 사례 [사진=삼성전자]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삼성전자의 소비자 중심 맞춤형 가전 전략이 한 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통합 슬로건을 적용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 이어,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제품 마케팅 전반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 확대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발표한 내용이다. 이번 통합 슬로건 적용은 그 후속조치로서 소비자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가전 제품 통합 슬로건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전 제품 통합 슬로건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로고 [사진=삼성전자]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슬로건은 각종 매체 광고는 물론 온·오프라인 매장, 제품 카탈로그 등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슬로건 디자인에는 ‘삼성블루’ 색상의 점을 활용해 삼성 가전제품이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틀에 박힌 기존 가전제품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단순히 마케팅 전략에서 그칠지, 아니면 4차 산업혁명에서 큰 변화로 거론되는 기존 '대량생산 체계'에서 '완전 주문제작 생산체계'로의 전환까지 내포하는 의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 선포부터 소비자 중심의 가전 전략이 뚜렷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적어도 방향은 옳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프리즘의 처녀작이기도 한 비스포크는 삼성 냉장고 판매의 60%를 차지하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삼성 냉장고 국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시키는 등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이후에도 ‘그랑데 AI’,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 전용 먼지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 등 혁신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혼수ㆍ이사 등의 목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에서 마케팅까지 소비자 중심의 가전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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