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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메리칸 키친에서 피어나는 한국식 집 밥 이야기 (4)

발행일시 : 2020-07-20 10:09

이곳은 땅이 넓고 햇볕도 좋아 개인 텃밭에 토마토, 상추, 허브 등의 식물을 직접 키우는 집이 꽤 있다. 필자도 집 뒷마당에 방울토마토, 깻잎, 민트를 키우기 시작하여 수확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가지를 키우고 있는 이웃으로부터 잘 익은 가지를 선물 받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지 밥을 하려다 나를 위한 안주로 변신시켰다.

[연재] 아메리칸 키친에서 피어나는 한국식 집 밥 이야기 (4)

 
가지의 식이섬유는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 외에 가지는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능을 다양하게 갖고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채소 중 하나이다.

소금을 살짝 뿌려 둔 가지에 전분가루를 묻혀 두 번 튀겨내고, 튀겨낸 가지의 반은 간장, 설탕, 마늘, 식초,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깐풍 소스에 버무려 낸다. 맥주 안주로 딱인 가지 튀김은 본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간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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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State of Georgia)에 한인마트가 여러 개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은 Johns Creek에 위치한 H-Mart이다.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나물이나 김밥 재료같이 이곳에서만 구입 가능한 식료품이 있어 자주 찾게 된다.

조지아주는 피치 스테이트(Peach State)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맛이 좋다. 특히 납작한 모양 때문에 도넛 복숭아라고도 불리는데 당도가 높은 편이라 장을 볼 때마다 항상 구매하는 과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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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굵기 정도 되는 냉동 낙지와 호박, 양배추, 대파 등의 채소를 구매하여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마늘, 참기름을 넣고 매콤하게 낙지볶음을 만들었다. 다 먹은 양념에 들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볶아먹는 밥도 꿀맛이다.

[연재] 아메리칸 키친에서 피어나는 한국식 집 밥 이야기 (4)

 
일대일 비율로 혼합한 돼지고기와 소고기에 볶은 양파, 빵가루, 우스터소스, 토마토케첩, 달걀을 넣어 햄버그스테이크를 만들어 놓으면 당분간 아이들 반찬 걱정은 없다. 햄버거빵 사이에 패티로 활용을 하면 훌륭한 홈메이드 수제버거가 탄생하기도 한다.

햄버그스테이크를 구워낸 팬에 남은 육즙을 그대로 활용하여 양파와 버섯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내면 그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연재] 아메리칸 키친에서 피어나는 한국식 집 밥 이야기 (4)

구운 호박, 옥수수, 파프리카까지 깨끗하게 한 접시 비운 저녁식사! 골고루 무엇이든 잘 먹어주는 아이들 덕분에 요리할 맛이 난다.


김세령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김세령 기자는 주재원으로 미국에서 근무하게 된 남편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워킹맘 생활을 접고 조지아주에서 살고 있다. 현재는 전업주부로 요리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그녀가 두 아이를 위하여 미국에서 만드는 집 밥 이야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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