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주 3일 재택근무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재택근무가 일상적인 기업의 업무 형태로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상 임직원들은 매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은 출근 없이 집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재택근무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되며, 이를 토대로 사측은 제도와 IT인프라를 지속 보완해 추후 점진적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재택근무 대상은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근무하는 R&D 관련 부서 근무자 300여명이다. 상대적으로 통근거리가 긴 임직원들이 선정됐으며, 이달 14일 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김정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책임이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김정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책임이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을 위해 △매월 2·3번째 수요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데이' △자율복장제 △정시 퇴근을 위한 'PC오프제도'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스마트 회의룰' 등을 시행해왔다.

같은 시기 ‘유클라우드’ 도입과 LG그룹 내 의사소통수단인 ‘엠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로 실시간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클라우드 PC 환경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그룹 전화’나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으로 화상회의를 진행, 업무에 지장 없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하태훈 LG유플러스 인사팀장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고객과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방식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내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며 재택근무 도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처음에는 혼란이 많았지만, 적응이 된 이후부터 임직원들의 반응도 좋고 실제 업무효율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100% 완전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보편화될 경우, 해당 근로자들은 집을 구할 때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향후 수도권 인구 과밀화 현상 해소와 집값 안정화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