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AI 설비 예지보전·전기차 개발 협약도

목동에 구축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 [사진=KT]
목동에 구축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 [사진=KT]

KT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촉발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KT(대표 구현모)는 23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공공∙금융 클라우드 분야의 1등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특화 D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도 3세대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격근무와 같은 언택트 생활을 위한 DaaS(Desktop as a Service),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과 결합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을 제공한다.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형 클라우드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지원한다.

올해 9월에는 ‘KT AI/DX 플랫폼(가칭)’도 새로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필요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 획기적인 서비스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더불어, ‘데이터 경제 3법’ 시행으로 민감 정보로 분류되던 금융·의료 분야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관련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KT는 지난해 5월 하나은행의 금융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141개를 모두 통과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경우,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차세대지방재정시스템, 광주 AI 데이터센터 등 2023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의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망분리 사업도 4000억원 규모이다.

KT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KT는 올해 10월 준공을 앞 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보유하고 있으며, 6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 서울(혜화), 부산에 2개 에지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7000여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고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비즈센터장 상무(가운데)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오른쪽)로부터 전기 버스 제조 공정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최강림 KT 커넥티드비즈센터장 상무(가운데)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오른쪽)로부터 전기 버스 제조 공정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한편, 이날 KT는 클라우드 외에도, 국내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사업과 친환경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약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양롤랜트(대표 나복남), 퓨처메인(대표 이선휘)과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3사는 협약에 따라, 소리와 진동을 통해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관리하는 ‘AI 예지보전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산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 전기차 제조사 에디슨모터스와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친환경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통합관제 원격제어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영역을 전담하고,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차체 등 하드웨어를 담당한다. 상용차, 화물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으로의 전기차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양사는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특수목적 차량까지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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