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공연의 배우들을 '안방 1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플레이디비 '월요LIVE'가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제이미'의 주연배우 4인방 조권, 신주협, MJ, 렌이 첫 번째 게스트로 나서서 '엄청난' 텐션과 케미를 뽐냈다.

유튜브 플레이디비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된 '월요LIVE'는 기대 이상의 구성력과 진행력에 배우들의 매력까지 꽉찬 프로그램이었다. 공연이 없는 '월요일' 저녁 8시에 뮤지컬 배우들과 만나 부족한 문화적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게하는 반가운 콘텐츠가 아닐 수 없다.

뮤지컬 속 '제이미'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온 듯 배우 4명 모두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며 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반응해 주었다. 플레이디비 이우진 기자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날 방송은 '알찬' 코너들로 가득 채워져 팬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않았나 한다.

실존 인물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상에 공개된 뮤지컬 '제이미'는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성을 칭하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열일곱 살 소년 제이미의 성장 스토리를 무겁지 않게 무대 위 이야기로 풀어내며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월요 LIVE'에서 빛나는 금발로 '어린 왕자'같은 이미지를 뽐내며 등장한 네 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포지션을 '아이돌'식 인사로 표현하며 재기 발랄한 모습을 보였다. '제이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 배우들은 엄청난 팀워크를 자랑하면서도 벌써 공연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키워드 토크'로 시작한 '월요 LIVE'의 첫 코너는 배우들의 진솔한 대화 속에서 그들이 가진 공연에 대한 열정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내 주었다. 맨 처음 주어진 키워드는 바로 '스타'였다. '가수'라는 꿈을 가지고 어릴 때부터 키워온 열정과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킵 고잉'하는 정신을 '스타' 제이미와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렌은 제이미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우리들과 비슷하다며 공감포인트를 짚어 주었고 조권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될때 보면 도움이 되는 좋은 뮤지컬이라며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엄마'였다. 뮤지컬 '제이미' 속에서 네 명의 배우들은 '마거릿 뉴' 역할을 맡은 김선영, 최정원 배우와 '진짜' 같은 모자 케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렌과 김선영 배우는 서로 '얼굴'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본인도 깜짝깜짝 놀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MJ는 '마거릿 뉴' 역할의 배우 분들의 눈빛이 흡사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그것과 닮아 있다며 정말 '엄마'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신주협은 개인 SNS 계정에 게시한 부모님의 편지를 언급하며 친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전했고 조권 역시 공연을 보신 친어머니가 펑펑우셨다는 공연 뒷 이야기를 꺼내며 실제 친어머니들과의 애틋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제이미'로 뮤지컬의 상징과도 같은 '제이미'가 네 명의 배우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뮤지컬 '제이미'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제이미의 분장과 드레스 그리고 하이힐이다.

오랜만에 교복을 입을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는 배우들은 제이미로 변신했을 때의 느낌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MJ는 하이힐을 신을 때 '축구화'를 신는 느낌으로 임했다며 제이미가 힐을 좋아하는 것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입시켜 연기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조권은 '제이미' 역을 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오랜 시간 하이힐을 신어 자신의 발에 길들여지고 달라 붙도록 했다는 나름의 팁을 전수해 주었다.

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돋보였던 '키워드 토크'에는 배우들의 사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질문과 대답도 더해져 재미를 배가시켰다. 밥 먹을 때 함께 메뉴를 정하면 그 시간이 겨우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마치 한 몸인 듯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토크를 하면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이어진 '게임'들로 더욱 뜨거워졌다. 조권과 신주협이 '형'팀을 이루고 MJ와 렌이 '동생'팀을 이루어 진행된 세 가지 게임은 패배한 팀이 '뮤지컬 넘버'를 불러야 한다는 다소 벌칙으로 느껴지지 않는 패널티와 함께 시작되었다.

제시어를 보고 두 명이 동시에 몸으로 그 단어를 표현을 하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서는 '동생' 팀이 승리를 따냈고 '제이미는 패션왕'이라는 두 번째 게임에서는 한 명도 빠짐없이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크롭티' 콘셉트로 패션쇼를 진행한 렌이 모두의 만장일치로 '베스트 드레서'로 뽑혀 승리를 가져가자 조권은 렌을 보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옷을 갈아입는 사이에는 막간 토크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네 배우 모두 '제이미' 역을 소화하기 위해 탈색을 정말 심하게 했다며 두피 관리에 대한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진 게임 '칭찬합시다'에서는 가장 감동적인 말을 해준 사람을 우승자로 뽑는 조건이 주어졌고 그에 따라 네 명 모두 진실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 팀의 조권과 신주협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질문해 주는 모습에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며 이야기를 꺼내자 동생 팀의 MJ와 렌은 선배님들이 정말 잘 알려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주협과 조권 역시도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사이였다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MJ는 스파게티를 먹으러 갔을 때 주협이 형(신주협)이 피클을 가져다 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며 자칫 무거워 질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센스있게 넘겨 주기도 했다.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배우들의 심오한 고민과 서로에 대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큰 점수가 걸려 있었던 마지막 게임의 승자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모두가 승리한 것으로 마무리 되었고 네 명의 배우들이 함께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다. 네 명의 제이미가 피날레 넘버를 부르는 모습은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해 보이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제이미'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제이미'의 주연 배우 네 명의 열정으로 가득 채워져 진행된 라이브 토크쇼 '월요 LIVE'는 한 시간이 너무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고 유쾌했다.

회전문처럼 '네 명의 제이미'를 모두 만나봐야 한다고 강조한 배우들의 말처럼 뮤지컬 '제이미'가 여러 번 볼 가치가 있는 공연임을 확실하게 증명한 방송이었다. 앞으로도 '월요 LIVE'는 플레이디비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월요일 8시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니 다양한 공연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장세민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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