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공지능(이하 AI) 기술로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의 원인과 장애를 사전에 탐지해내는 ‘닥터코어 IP(Dr. Core IP)’ 솔루션을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의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시범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의 비대면 서비스와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닥터코어 IP 솔루션을 개발했다.

닥터코어 IP는 KT 인터넷 망에 구축된 수십만 대의 장비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와 디도스(DDoS) 공격 등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AI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학습하고 정상적인 데이터 값과 비교해 인터넷 품질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이용자가 신고하기 전에 솔루션이 먼저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인터넷 망에서 장애 또는 속도 저하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하는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 전체의 방대한 기록(로그)을 KT 엔지니어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해 상당한 자원과 시간이 소요됐으나 닥터코어 IP는 품질 문제를 수 분 이내 탐지 가능하여 신속하게 품질개선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닥터코어 IP는 12월 이후부터 전국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이 솔루션을 기존 KT의 네트워크 지능화 시스템과도 연계해 전체 네트워크 구간에 대해 감시부터 분석, 조치 업무까지 자동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기업용 서비스를 AI로 관리하는 ‘닥터로렌(Dr. Lauren)’을 ‘18년 12월 개발한 바 있다. 닥터로렌이 장애 발생 원인과 위치를 쉽게 알려주었다면, 닥터 코어 IP는 이상 탐지 기술로 망 품질 관리까지 사전에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AI 기술을 상용 인터넷 망에 적용해 고객이 체감하는 인터넷 및 IPTV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라며 “더불어 기존의 네트워크 감시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댁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인터넷 망 품질 감시 체계를 도입해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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