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27만7000명 감소...5개월 연속 감소
15세 이상 고용률 60.5%...9년만에 최저
30대 실업률 감소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 늘어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7월 고용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7월 고용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7월 기준 실업자 수가 지난 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다를 기록했으며,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7월 고용동향’을 12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하여 지난 2009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6.0%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p 하락했으며 이 중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7%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37만9000명이 증가하였으나, 30대에서 17만명, 20대에서 16만5000명, 40대에서 16만4000명, 50대에서 12만6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출처= 통계청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1000명, 운수및창고업이 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이 4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숙박및음식점업은 –22만5000명, 도매및소매업은 –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9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과 모임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5만3000명으로, 전월(-6만3000명)보다 다소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0만9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3만7000명으로 증가했으나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가 –11만1000명, 서비스종사자가 –9만7000명, 판매종사자가 –9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줄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 통계 추이 출처= 통계청
실업자 및 실업률 통계 추이 출처= 통계청

 
7월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3.7%) 증가하였고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 4만5000명, 40대 2만5000명, 60세이상 2만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30대는 –2만3000명, 20대는 –1만9000명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결과는 코로나19 여파로 좁아진 채용문에 청년들이 학업에 매진하거나 취업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 국장은 "청년층 실업률 감소 이유는 대면 서비스업, 특히 숙박음식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취업자로 유입될 이들이 비경제활동인구으로 대기하다보니 실업자도 줄고 취업자도 줄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