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기능·품질면에서 최다 상대적 우수 평가받아
소비자원 러닝화 선택에 실질적 정보제공

한국소비자원이 러닝화의 기능성과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나이키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시의 ‘무릎 피로도’에서는 아디다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러닝, 워킹 등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러닝화. 다양한 브랜드에서는 충격흡수, 편안함 등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판매하고 있지만, 막상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러닝화 8개 제품에 대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평가대상제품은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AT1368 001)’, 뉴발란스 ‘M680LK6(NBPFAS115B)’, 르까프 ‘에어로런(1120-SR107-29)’,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FV2752)’, 스케쳐스 ‘MAX CUSHIONING PREMIER(SP0MR20X411)’, 아디다스 ‘이큅먼트 10 EM(FU8357)’, 아식스 ‘GT-2000 8(1011A688-001)’, 푸마 ‘스피드 스태미나(192513 01)’ 의 8종이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들의 제품 중 2020년에 출시하고 겉창 분포가 유사한 천 소재이며 가장 저렴한 제품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충격흡수 및 추진력은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발바닥의 압력과 무릎 피로도,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와 내마모성, 접착강도는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미끄럼 저항’ 결과에서는 나이키, 르까프, 푸마 3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러닝 시의 착화감 평가를 위해 발바닥이 받는 압력의 정도를 시험한 ‘발바닥 압력’ 결과 나이키, 스케쳐스 2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러닝 시의 ‘무릎 피로도’에서는 아디다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발에 전달되는 충격력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흡수 및 추진력’은 전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품질면에서는 어땠을까? 바닥창(겉창)의 내마모성은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일부 제품은 안감의 내마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화 착용 시 마찰에 의한 안감의 손상 정도를 평가한 결과 리복과 스케쳐스 2개 제품이 권장기준에 미흡한 결과를 보였으며 바닥창(겉창)의 내마모성 부문에서는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아디다스, 아식스 5개 제품이 10000회의 마모에도 중창을 노출시키지 않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러닝화의 접착부위가 튼튼한 정도인 접착강도 시험 결과 나이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러닝화 8종의 기능성, 내구성 종합결과표 = 한국소비자원 제공
러닝화 8종의 기능성, 내구성 종합결과표 = 한국소비자원 제공

종합적으로 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 나이키의 레전드 리액트2가 기능, 품질 면에서 가장 많은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그동안 브랜드들이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한적인 정보를 넘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정보의 불평등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 역시 이와 같은 평가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간접적으로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질좋은 제품을 제품을 제공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동화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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