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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영상미에 매료되는 힐링 영화 '시크릿 가든'

발행일시 : 2020-08-18 08:33

◇ 소설 '비밀의 화원'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시크릿 가든'

영화 '시크릿 가든'은 소설 '비밀의 화원'을 원작으로 하여 재탄생한 아름다운 이야기로서, 고집불통 소녀 메리(딕시 에저릭스)와 그의 이모부 아치볼드(콜린 퍼스)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마법의 힘을 가진 '비밀의 정원'을 마주하게 되는 성장 스토리이자 상처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콜레라로 갑작스럽게 부모를 잃은 메리는 이모부인 아치볼드의 대저택으로 보내진다. 황무지에 세워진 칙칙하고 커다란 저택, 밤마다 들리는 울부짖는듯한 소리, 인도에서와는 다른 하인의 태도. 메리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나 조금씩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배려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배워간다.

메리가 낯설고 두려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상상을 즐기는 메리의 성향과 더불어 다양한 만남 덕분이다. 메리는 저택 밖에서 만난 떠돌이 강아지에게 아끼던 인형의 이름을 붙여주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함께 뛰어논다. 이 만남으로 메리는 정원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정원 안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추억을 쌓는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황무지의 안개속에서 만난 디콘과는 신비로운 정원을 파헤치고 어른들 몰래 콜린을 빼돌리는 작전을 시행한다.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은 그들의 사정에 접근해갈수록 디콘은 메리의 든든한 상담자이자 조력자가 된다.

밤마다 들리는 울음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만난 사촌 콜린과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세상에 마음을 열고 엄마와 이모에 대해 알아가면서 메리는 자신이 알게 된 것들을 콜린과 함께 하고자 한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메리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저 허락된 곳에만 있기를 바라는 어른들을 피해 저택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을 파악한다. 저택에 숨겨진 것들을 발견할 때마다 메리의 세상은 넓어지고 메리는 자신이 알게 된 것을 기꺼이 디콘, 콜린과 나누며 성장한다.

◇ 영화 '시크릿가든'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메리' 역할을 맡은 신예 배우 '딕시 에저릭스'는 중성적인 매력과 함께 시크릿 가든의 신비로움을 가중시킨다. 호기심이 넘치는 모습은 마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만 같다. 작지만 누구보다 용감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영화 말미에 갈수록 주인공의 진가를 발휘한다. 비밀의 정원을 매개로 다른 인물을 구원하는 중심적인 위치에 서 있기도 하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배우 '콜린 퍼스'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긴 메리의 이모부 '아치볼드'를 연기했다. 표면적으로는 무심하고 엄격한 인물이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 '아빠'이다. 콜린 퍼스는 그의 강한 존재감으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기도 한다.

'줄리 월터스'가 맡은 '메들록 부인'은 누구보다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인물로서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빌리 엘리어트', '해리포터', '메리 포핀스 리턴즈' 등 대작에 다수 참여한 줄리 월터스는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이전에 이 배우의 연기를 보았던 사람이라도 단번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아치볼드의 아들이자 메리의 사촌인 '콜린' 역할을 맡은 '이단 헤이허스트'는 저택 밖으로 향할 수 없는 두려움과 그 저택을 뚫고 나가 마주한 정원의 경이로움을 놀라운 표정 연기로 보여준다.

메리의 친구 '디콘'은 특유의 여유로움과 다정한 성격으로 메리와 콜린을 포용한다. 메리와 비밀의 정원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주는 '다리'와도 같은 역할로, 영화의 재미와 심심치 않은 웃음 포인트도 담당한다.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배우 '아미르 윌슨'이 열연을 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숨은 '마스코트'도 등장한다.

◇ 정원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힐링 영화 '시크릿 가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의 몰입도와 참여도이다. 즉, 관객들이 얼마나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느냐가 작품 속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영화 속 비밀의 정원이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눈에만 아름답게 보인다면 관객은 분명히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인 만큼 비밀의 정원은 커다란 화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마크 먼든 감독은 "비밀의 정원은 메리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신념에 따라 정원에서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실제 정원에 컴퓨터 그래픽이 더해져 한층 더 리얼한 시크릿 가든이 완성됐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의 색감도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을 맡는다.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은은한 채도의 화면은 편안한 감정이 들게 한다. 비밀의 정원과 상반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저택 '미슬스웨이트'의 풍경을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다. 높은 천장과 필요 이상으로 넓은 저택의 방은 메리가 한순간에 낯선 곳으로 들어와 느끼게 될 고립감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메리의 이모부인 아치볼드의 대저택인 '미슬스웨이트'는 커다랗지만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인 반면 메리가 사랑에 빠지는 마법의 정원은 화려하고 밝은 색감의 식물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렇게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각각의 장소는 등장인물의 심리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변하는데 이는 등장인물의 감정과 맞물려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그들의 상황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 사진 /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

시크릿 가든은 스테디셀러인 원작의 명성에 맞게 흔들림 없는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설득한다. 이는 결국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한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상실을 경험해야 했던 인물들이 마법 같은 치유의 과정으로 달려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마음속에 온기로 자리 잡아 따뜻한 기억을 만들어주며 가족애 또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내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시크릿 가든'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난 뒤 한결 가벼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스크린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시크릿 가든'의 아름다운 면면을 극장에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김민지, 장세민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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