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주변기기 급증,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부진
수출 -7%, 수입 –12.8%...무역수지는 다소 개선

8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도 12.8% 감소했다.

지난 7월의 수출 감소세가 7.1%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21일 ‘20년 8월 1일 ∼ 8월 2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억4000달러 감소한 –7.0%를 기록했다. 수입은 2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억4000달러 감소한 –12.8%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일로 일평균 수출액은 16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조업일수는 14.5일) 17억1000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하루에 –3.7%씩 감소한 수치다.

수출 주요품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도체(2.9%)는 소폭 증가했고 컴퓨터 주변기기(99.4%)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39.0%), 승용차(-10.1%), 무선통신기기(-29.3%) 등은 부진했다.

8월 1~20일 수출입실적 표 = 관세청
8월 1~20일 수출입실적 표 = 관세청

주요 상대국을 보면 미국(6.2%), 캐나다(25.4%)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0.2%), 베트남(-6.4%), EU(-1.8%), 일본(-9.7%)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증가세(2.5%)를 보였던 중국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수입 주요품목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도체(14.7%), 기계류(4.0%), 반도체 제조용 장비(37.9%) 등이 증가했고 원유(-37.8%), 정밀기기(-5.6%), 승용차(-11.2%) 등이 감소했다.

주요 상대국을 보면 중국(3.8%), 대만(11.5%) 등은 증가했고 EU(-10.3%), 미국(-2.5%), 중동(-44.6%), 일본(-7.8%) 등은 감소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당월 2억9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달 같은 기간의 무역지수 3억3000달러 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연간 누계 수치를 보면 수출은 3065억 달러, 수입 291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 –10.4%(355억1000 달러 감소), 수입 –9.7%(314.9억 달러 감소)를 기록해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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