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대면 바우처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 재택근무, 디지털 전환 지원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재택근무 등 비대면 전환시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대기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속하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때 비용 문제로 도입은 하짐 못하고 그저 부러워만 했다.

재택근무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화상회의나 협업 툴 등의 솔루션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솔루션을 사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체 서버에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전문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솔루션 도입에 드는 비용이 크고 작음을 떠나 그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재택근무의 필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어 중소기업은 누군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중소기업벤처부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이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과 비대면 업무환경 구축을 위해 화상회의, 재택근무 협업 툴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정부가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다리역할을 하고 바우처를 지원한다.
정부가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다리역할을 하고 바우처를 지원한다.

정부는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기업’과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인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400만원 한도 내에서 90%의 비용을 지원해준다.

만약 중소기업이 400만원어치의 재택근무 솔루션을 이용한다면 정부가 360만원을 지원해주고 수요기업은 40만원만 내면 된다.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3차 추경을 통해 2880억원을 확보했으며 지원 예정 기업 수는 8만 개사에 이른다.

그러면 어떤 기업이 신청할 수 있을까?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으로 채무 불이행, 국세 및 지방세 체납을 하거나 일반 유흥주점업 및 기타 사행시설 등 지원 제외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모두 신청 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수요기업은 메뉴판식으로 제공되는 공급기업의 서비스를 충분히 알아보고 비교해가면서 골라 사용하면 된다.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통해 사업 신청과 선정, 바우처 사용 및 결제, 정산까지 모든 절차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중소·벤처기업들의 서비스 활용에 다른 시간과 비용 부담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수요기업은 지난 8월 19일 접수 개시 이후 4400여개사(9월 8일 기준)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상회의와 협업 툴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솔루션에 특히 많은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비단 재택근무 상황이 아니더라도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기업용 솔루션들을 도입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개인용 메신저 등 전문화되지 않은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내용이 휘발되는 등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면들이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기업을 위해 개발된 전문 서비스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업무 효율의 개선을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내년까지 총 6400억원을 투입해 16만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요기업은 이 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수시로 모집한다.

재택근무 도입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으나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이 사업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 바로 신청해 디지털 전환 기업으로 도약해보자.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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