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태풍 및 긴 장마 영향 숙박 및 음식점 등 서비스업 생산 감소
반면 소매판매는 가전·식품 수요로 인해 3.0% 증가

 8월 숙박 및 음식점 등 서비스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8월 숙박 및 음식점 등 서비스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 = 뉴스1

8월 산업생산이 0.9%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코로나19와 함께 태풍,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을 비롯한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줄었다. 반면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가전·식품 수요로 인해 3.0%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산업생산은 7월보다 0.9% 감소해 6~7월 증가세를 멈췄다.

전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이 1.0% 크게 감소했으며 광공업 생산은 0.7%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태풍 및 장마와 폭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7.9%)이 크게 감소했으며 도소매(-1.5%) 등이 감소했으나 금융·보험(3.7%)은 증가했다.

광공업은 반도체(4.0%) 등이 늘었으나 역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7.3%), 자동차(-4.1%) 등에서 생산 활동이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증가하면서 지난 7월 감소 이후 한 달만에 반등했다. 주로 가전제품(1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의 장마와 태풍이 코로나 재확산과 겹치면서 재택근무, 여가 등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생활가전 판매가 늘고 음식료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출 자제 영향으로 인해 의복 등 준내구재(-4.4%)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4%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경기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최악의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기 수준을 나타내며, 선행지수는 앞으로 6~9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이 서비스업 생산과 생활가전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