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동향 그림 =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그림 =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긴 장마로 인한 농산물 등의 물가 상승으로 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05=100)으로 지난달 대비 0.7% 상승,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달 대비 서비스, 공업제품의 지수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가 상승하여 전체적으로 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하였으나 농축수산물, 서비스가 상승하여 전체 1.0%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달 대비 0.3% 하락,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1.3%, 지난해 대비 0.9% 각각 상승했고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 대비 13.0%, 21.5%로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졌던 장마로 인해 채소가 지난달 대비 15.2%,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9%로 크게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과일 역시 지난달 대비 18.6%,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1%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지난달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4.3%), 주택·수도·전기·연료(1.7%), 기타 상품·서비스(0.5%), 의류·신발(0.1%)가 상승했고 주류·담배는 변동이 없었으며 보건(-0.1%), 통신(-0.1%), 음식·숙박(-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교통(-0.5%), 오락·문화(-1.0%), 교육(-1.1%)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는 식료품·비주류음료(8.3%), 기타 상품·서비스(2.5%), 음식·숙박(1.1%), 보건(1.4%), 의류·신발(1.1%)이 상승했고 주택·수도·전기·연료는 변동 없으며,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 주류·담배(-0.2%), 통신(-0.8%), 오락·문화(-0.8%), 교육(-2.2%), 교통(-3.5%)이 하락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지난달 대비 2.0%,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 = 뉴스1
9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 = 뉴스1

자세히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대비 7.5%,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5% 각각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지난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각각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달 대비 8.1%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하락했다. 이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나 숙박 등 서비스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달 대비 0.4%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집세는 지난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 각각 상승해 2018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해 부동산 정책에 의한 여파를 보였다.

고교 납입금 지원 강화로 인해 공공서비스는 지난달 대비 0.9%,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각각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지난달 대비 0.3%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이 계속됐다"며 "9월 날씨가 좋아 10월 말부터는 안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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