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외환보유액 4205억5000달러...세계 9위 수준 상승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

9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 = 뉴스1
9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 = 뉴스1

9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05억5000달러로 전월 말 대비 15억9000억달러가 증가해 세계 9위 수준에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9월 말 외환보유액'을 7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90억8000만달러(90.1%), 예치금 291억5000만달러(6.9%),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3억4000만달러(1.0%), SDR(특별인출권) 31억8000만달러(0.8%)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지난 8월 말에 비해 37억달러 감소했으나 예치금은 53억3000만달러 늘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43억4000만달러(1.0%)로 0.6% 감소했으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은 31억8000만달러(0.8%)로 전월 대비 2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1%)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로써 9월 말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4107억5000만달러) 7월(4165억5000만달러), 8월(4189억5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평채 발행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10일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9월 들어 달러화의 강세로 미국달러화지수가 전월 말(92.37)보다 2.1% 오른 94.28를 기록하며 운용수익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표 = 한국은행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표 =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8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64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2위는 일본으로 1조398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3위 스위스(1조125억달러), 4위 러시아(5944억달러), 5위 인도(5429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는 8위 홍콩(4499억달러)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내 국가들 중 일본은 40억달러, 홍콩은 1억달러가 감소했으나 그 외의 국가들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스위스는 각각 102억달러, 108억 달러를 늘려 외환보유액을 증액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국가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해 국가신인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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