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수자원공사 대응 미숙으로 섬진강 홍수피해 예방 못해"

섬진강댐 수문방류 승인 현황
섬진강댐 수문방류 승인 현황

홍석준 의원이 지난 8월 발생한 섬진강댐 인근 홍수피해 예방이 가능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영산강홍수통제소로부터 제출받은 ‘섬진강수계 섬진강댐 수문방류 승인’에 따르면 지난 7월23일 14시부터 7월 31일17시까지 초당 방류량 최대 300 이내(㎥/s)로 수문을 개방, 방류하라고 되어 있다.

또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시되어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기상예보, 댐수위, 선행강우, 하류 하천 상황 등을 고려하여 한국수자원공사에 총 5건의 공문을 통해 ’섬진강수계 섬진강댐 수문방류 승인을 했다.

1차 7월23일 최대 300(㎥/s) 이내를 시작으로 2차 7월29일 최대 600(㎥/s) 이내, 3차 8월6일 최대 600(㎥/s)였으며 폭우가 가장 심하게 내린 8월8일 3시34분에는 최대 1000(㎥/s) 이내로 4차로 승인했다. 또 같은 날 8시1분에는 긴급히 최대 2500(㎥/s) 이내로 변경 승인했다.

홍 의원은 “댐 관리 및 운영을 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효과적인 사전방류를 통해서 하류 지역주민들의 홍수피해를 예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음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섬진강댐 방류량 일시별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27일 초당 방류량 100(㎥/s)을 시작으로 8월2일 200(㎥/s), 8월3일 100(㎥/s), 8월4일 50(㎥/s), 8월5일 200(㎥/s)을 방류했다. 또 폭우가 내린 8월7일 20:00에는 600(㎥/s), 8월8일 9시와 11시25분에는 초당 1868(㎥/s)의 물을 섬진강댐 하류로 흘려보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8월7일 오후 1시 댐 수위가 262.67m로 계획 홍수위(265.5m)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당 400t을 방류하다 8월8일 새벽 6시30분 저수량이 97.5%로 치솟자 초당 1000t으로 늘렸다가 당일 오전 9시 초당 1868t으로 방류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영산강홍수통제소로부터 지난 7월23일 14시부터 수문방류 승인을 받고도 사전방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사전방류를 통해 섬진강댐 하류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는데 왜 그 많은 시간 동안 대처를 잘하지 못했고, 무엇을 했는지 국정감사장에서 정확히 답변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월 발생한 홍수피해에 많은 국민들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허탈해하고 계신다”며 “하루 빨리 피해복구가 원만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여야를 넘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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