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시작은 정치적 지리적이 아닌 공감이다. 공감을 형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이다.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남북한이 함께 부를 곡이 몇 곡 되지 않고 북한의 합창 작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국코다이협회와 서울코다이싱어즈는 오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남북한의 음악에 관한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고 통일 시대의 음악 문화 준비를 위해 ‘민족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통일 창작 합창곡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통해 민족 문화의 새로운 공연콘텐츠가 개발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한 문화네트워크와 인프라 확대로 남북한의 상호 음악 존중과 통일 한국의 문화 발전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북한의 중견 작곡가들의 작품 11곡이 발표되고 내년에 9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연주되는 창작곡은 남쪽에서는 작악회 회장인 길정배를 비롯해. 박성원, 심옥식,최영화,김현정 조현철의 곡이 북족에서는 윤영환, 김학권, 김정철, 배진주, 김옥성의 공이 연주된다.

모든 작품들이 순전히 민족 공통의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창작품으로 해석하여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곡 중에는 '바다의 노래'는 '뱃노래'로 알려진 곡을 합창곡으로 만든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스타일의 작품도 있고 영화 OST로도 쓰인 월북시인 박세영의 시에 곡을 붙인 '림진강'도 있다. 안병원씨가 쓴 곡을 북한의 배진주가 편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화성시 소년소녀합창단과 관객과 함께 부른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