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손잡고 국내 의료진을 해외 건설현장에 직접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무자의 건강 증진 및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현지 병원 경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협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서울성모병원은 의료 서비스 지원과 함께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한국의 방역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국가적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및 SK건설과 합작법인을 구성해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쪽 110km에 위치한 카르발라市에서 정유공장 공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이라크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약 4000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현대건설과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국가에 체류중인 현대건설 및 협력사 직원 등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100여 명의 해외현장 직원에 대한 건강상담 서비스가 제공됐다.

의료진 파견대표인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감염질환 연구와 진료에 큰 공적으로 지난 4월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면역저하환자 감염질환에 있어 권위있는 전문가이다.

박성붕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전무(왼쪽부터),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 강재진 간호사가 인천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박성붕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전무(왼쪽부터),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 강재진 간호사가 인천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에 이은 금번 의료진 현지 파견을 통해 해외 근무자들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근무자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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