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7조 육박하는 매출 신기록...영업이익도 12조 넘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 호조 코로나19로 인한 가전 수요 폭발 결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판매 호조 등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사진은 2010년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故이건희회장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판매 호조 등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사진은 2010년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故이건희회장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7조에 육박하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12조가 넘어 2020년 3분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호조와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가전 수요까지 폭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6조9642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직전 분기보다 26.43% 증가한 실적이며 영업이익 역시 12조3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17년 4분기의 65조9800억원을 넘어선 역대 분기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다. 비용을 줄이면 확대되는 영업이익과 달리 순수하게 제품과 서비스 판매가 역대 최고의 기록을 보였다는 증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세트 제품 판매 호조, 글로벌 공급망관리 등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3분기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서버 수요가 약세를 보였지만 모바일, PC 수요와 차세대 게임 콘솔용 SSD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4분기에는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를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7조3200억원과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부문에서 핵심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OLED 판매가 증가했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예년 대비 지연돼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주관하는 IM부문의 3분기 매출은 30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20 등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가량 증가했으며 비용 효율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TV와 가전을 주관하는 CE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가 폭발해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 2017~2020년 3분기 분기별 실적 표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2017~2020년 3분기 분기별 실적 표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1년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공급망 적기 대응을 통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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