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상효의 오픈과 혁신 이야기 20]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위한 오픈소스

발행일시 : 2020-11-02 00:00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사람이 하는 일들을 컴퓨터 등의 기계가 대신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사람이 몸으로 하는 힘쓰는 일들을 도구와 기계들이 대신하여 빠르고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단순하고 많은 일들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물건들이 만들어 져서 싸고 좋은 제품들이 많아졌다. 몸을 쓰는 일뿐 아니라 회사에서 하는 업무들도 컴퓨터를 통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는 전산화라는 이름으로 그 동안 빠르게 적용하여 업무의 혁신을 이루었다. 이제는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점차 사람이 하는 일들을 대신하게 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 지고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를 디지털 혁신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디지털(digital, 문화어: 수자형, 수자식)은 아날로그를 연속적 실수가 아닌, 특정한 최소 단위를 갖는 이산적(離散的)인 수치를 이용하여 처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용어는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 낱말 digit에서 나온 것으로, 숫자를 세는 데 쓰인다.” 라고 되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은 대부분 아날로그적 일로 수치 보다는 연속된 상황이나 활동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수치화 하는 것을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음악은 연속된 소리로 된 것(LP나 테이프 등에 저장)을 디지털화 하여 저장(MP3 파일로 저장)하고 들을 수 있도록 된 것은 음악 산업을 변화시킨 대표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공유하는 등은 음악의 디지털화가 가지고 온 혁신으로 볼 수 있다.
 
◇ 정보화에서 디지털시대로의 전환
기업이나 기관에서 하는 일들은 다양하고 쉽지 않은 일들이 대부분이라 능력 있는 인재를 뽑아 잘 처리하려고 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의 처리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전산화라고 한다. 초기에는 수학 계산을 처리하는 계산기라는 형태로 사람의 복잡한 일들을 도왔으며, 2차세계대전에서 암호를 해석하는 대표적인 장치로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 점차 단순 계산이 아닌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통해서 회사의 업무와 우주 산업의 복잡한 수학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런 기술을 핵심기술로 분류되어 선진국의 자산이 되어 비밀로 보호가 되었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전과 소프트웨어의 상업화에 반대하는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에서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운동이 시작되면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는 모든 인류의 공공적인 자산이 되었고 이른 통해서 전세계는 빠른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

정보화는 대형컴퓨터의 발전에 이은 개인용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제는 회사에서 업무는 컴퓨터 없이는 처리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업무의 전산화는 점차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동안 컴퓨터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어 점차 처리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최근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 표준화되고 빠른 업무처리 환경이 대량으로 제공되게 되었다. 컴퓨팅 환경의 개선은 사람을 업무를 돕는 전산화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인공지능을 현실화 하게 되었고, 이런 변화는 디지털화가 기본이 된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통한 새로운 세상으로 변화가 현실이 된 것이다.

디지털화는 단순히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로 저장되고 관리가 어려운 것들 것 디지털을 통해서 활용이 쉽고, 분석이 가능하며, 기계도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 할 수 있는 기반으로의 혁신을 의미 한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데이터가 수집되고 정제되고 분석되어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지면서 점차 사람을 대신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아직은 사람이 하기 힘든 단순한 일들과 빠르고 많은 계산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도이지만, 점차 사람과 대화하고, 자동으로 운전을 하며, 다양하게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일들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산업 변화는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디지털화 되어 저장된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다양한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큰 변화이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권자와 전문가의 감으로 한 것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한 상황 파악과 미래 예측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오픈소스
디지털로의 전환은 단순하게 아나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기존에 일을 하던 방식도 함께 바꾸어야 실질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디지털 전환이 된다. 지금까지의 일을 하는 방식은 일을 처리하는 담당자가 업무를 혼자 처리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숙련도로 인해서 노하우라는 것이 중요하였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발전 보다는 한정적인 발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한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하여 함께 일할 수 있는 개방형 업무처리 절차를 만들어 가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 오픈소스가 핵심이 되는 이유는 오픈소스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업무처리 방식에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발전에 오픈소스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였고 미래의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오픈소스가 개방형 혁신을 이루는 방식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 보자

개방형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조직은 개방적이기 보다는 폐쇄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 되었다. 지금까지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함께 일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조직이다. 특히, 외부와의 협업은 폐쇄적인 조직 형태로는 일을 하기 어렵다. 협업을 하기 가장 큰 이유는 내부의 자료와 업무형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외부의 정보와 지원만을 바라는 형태로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 조직을 개방형 조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첫걸음이다.

개방형 조직이 만들어지고 업무가 원활하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개방형 프로세스를 만들고 적용해야 한다.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방식으로의 업무 프로세스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내부의 핵심역량도 공유하고 외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기존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프로세스가 정착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려면 내부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스 기술을 디지털 전환의 핵심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다양한고 검증된 오픈소스는 기업이 하려고 하는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이런 오픈소스 기술을 내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개발자들과의 협업이 필수이다. 오픈소스는 기존 상용소프트웨어처럼 돈을 주면 살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오픈소스를 만들고 사용해 본 개발자나 전문가들을 기업에 얼마나 참여하게 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되었다. 그래서 글로벌 선두 기업들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을 위해 많은 기여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오픈소스
디지털 인재는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만들어 지기 어려울 것이다. 기존의 교육방식은 디지털 세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협업 보다는 개인의 암기와 계산 능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의 인재양성을 위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벌써 다양한 국가에서 시도를 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디지털 인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문을 열고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를 보면 가르치기 보다는 참여한 학생들이 스스로 협업하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통해 디지털 인재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에꼴42 모델을 도입해서 진행하고 있으나 추후 한국 문화와 실정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 인재 양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지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인 것이다. 또한 오픈소스를 통해서 함께 만들고 검증 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서 익힐 수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협력하고 발전하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인재로 양성될 수 있는 좋은 재료이다.

지금 까지는 오픈소스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재료로 보았다면, 이제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핵심 재료로 생각하여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존의 교육 체계와 가르치는 선생님과 교수들은 오픈소스를 잘 모르고 있으며 협업에 대해서도 경험이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선생님과 교수를 통해서 교육과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멘토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협업하고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 진행해야 한다.
 
◇ 한국의 디지털 혁신 완성은 생태계
한국의 디지털 혁신은 기업과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디지털 전환 및 혁신을 해야 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선진국의 정착을 위해서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정착은 기업과 정부 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참여하는 모든 생태계가 디지털 혁신에 동참하고 산업과 교육 그리고 국가가 전체적으로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인재양성이다. 디지털 인재양성은 당장이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준비이므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뒤처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과 인력 양성에 대한 준비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될 우선적이고 핵심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협업과 업무체계 개선이 추진 되어야 한다. 디지털 세상은 국가간의 경계가 아니라 인터넷 세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필히 업무방식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 기업은 벌써 시작되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정부는 변화에 적응이 늦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전산시스템 변화의 일부로 디지털 전환을 고려한다면 크게 실수를 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전체적인 업무체계 변환을 중심으로 내부 및 외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및 공공기관의 디지털 업무혁신이 빠르게 추진 되어야 한다.

디지털 혁신은 생태계가 잘 만들어 져야 한다. 정부, 기업, 국민 그리고 다양한 협/단체들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디지털 세상은 디지털 트윈(현실과 가상의 세상을 연결하는 기술)의 구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은 현실뿐 아니라 가상현실을 통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미래예측 모델을 구현하고 있으며 게임 등을 통해서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일상화 될 것이다. 일상화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잘 준비하고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는 한국의 정부와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송상효 교수 shsong07@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이자 디지털 정부혁신 범정부 TF의 스마트업무분과 분과장을 맡고 있으며,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와 클라우드플램폼서비스(PaaS-TA)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 이사장이다. 오픈소스SW 전문가로 정부 및 기업의 자문 활동 중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회장으로 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스텍파운데이션, 클라우드파운드리파운데이션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과 커뮤니티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자문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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