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발표 “4만3000명 대상 임상 3상서 예방률 90%를 넘어”
증시와 유가 급등하고 금값은 폭락...다우 2.95% 급등 마감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채금리 오르며 금융주도 모처럼 강세

미국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백신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백신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가 급등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참가자 가운데 94명에 대한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관련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5% 이상의 효과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세계 5개국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발표 성격이다.

증시는 이날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95%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가 한때 15% 급등하다 7.69% 올랐으며, 아메리칸 항공 15.2%, JP모건 13.5% 등 항공과 금융주도 폭등했다.

백신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킬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볼 여행과 항공주들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금융주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채금리가 오르며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며 국내 증시도 여행과 항공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뉴스1
미국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며 국내 증시도 여행과 항공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뉴스1

국내 증시도 이날 여행과 항공,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이 일제히 10%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10%를 훌쩍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주가도 3~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언택트주로 상승세를 유지해온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주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화이자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까지는 최소 수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FDA의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초기 공급에는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백신을 생산해 연내 배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그 물량은 5000만회분에 그친다. 백신 접종이 두 차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물량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수는 2500만명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화이자는 내년 최대 13억회분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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