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보르헤스 오비맥주 구매/지속가능경영 부문 부사장(왼쪽)과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가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서명하고 있다.
나탈리 보르헤스 오비맥주 구매/지속가능경영 부문 부사장(왼쪽)과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가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서명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리하베스트는 식품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부산물에 활용성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 전문 국내 신생 벤처기업이다.

맥주를 만들 때 나오는 맥주박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분이 풍부한 고부가 가치 원료임에도 규제 때문에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관련 고시가 지난 7월 개정되면서 주류 이외 제품 생산이 허용됐다.

이에 오비맥주와 리하베스트는 협약을 맺고 맥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바, 그래놀라, 시리얼 등 간편대체식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

나탈리 보르헤스 오비맥주 구매/지속가능경영 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바, 그래놀라,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 사업화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며 "특히 국내 신생 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국내 신생 벤처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11월 서울산업진흥원(SBA)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제 4회 글로벌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신생 벤처 리하베스트를 발굴하고, 상생 전략을 바탕으로 제휴까지 맺게 됐다.

리하베스트는 이전에 식혜박으로 만든 에너지바를 생산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두 차례나 펀딩 목표금액 2000% 이상 초과 달성하며 상품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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