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새로운 시작이 기대되는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한해 크게 변화된 사회의 모습이라면 단연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됐다는 점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으며, 회의나 미팅도 화상회의 솔루션 등을 이용한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코로나가 의심 또는 재확산 될 때마다 원격수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노트북은 선물의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필수 품목이 되어 버렸다.

수많은 노트북 중 생산성은 물론 콘텐츠 소비도 중시하는 대학생들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노트북은 어떤 것일까? 다양하게 존재하는 노트북 플랫폼 중에서 ‘컨버터블 노트북’을 주목해보자.

◇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은 ‘컨버터블 노트북’

컨버터블 노트북은 태블릿 PC의 높은 이동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높은 생산성도 가지기 위해 전환이 가능한 노트북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2in1(투인원)노트북이라고도 하는데, 기존 노트북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고, 태블릿 pc처럼 화면에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Ideapad Flex 5i)는 레노버의 대표적인 컨버터블 노트북 브랜드다. 이번 제품은 기존 모델이 갖고 있던 뛰어난 휴대성에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동안 ‘컨버터블 노트북은 성능이 좋지 않다’라는 공식을 깨는 제품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실제로 아이디어패드 플렉스는 어떤 모습인지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이번에 리뷰한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레노버 한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깔끔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의 첫인상은 매우 깔끔했다. 메탈 소재의 상판은 매우 반듯하게 금형되었으며 따뜻한 느낌의 코팅으로 마감됐다. 하판 역시 우레탄 느낌의 코팅이 되어 있어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14형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작업을 하기에도, 휴대하기에도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FHD(1920x1080)의 해상도의 IPS패널을 채용했고 250 니트(nit) 밝기, 45% NTSC의 스펙을 지녀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과 좋은 시야각을 보인다.

크기는 가로 321.5mm, 217.5mm 이며 두께는 17.9mm부터 최대 20.8mm이다. 무게는 1.5kg으로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합친 컨버터블 노트북의 특성상 이정도 수치면 매우 훌륭한 휴대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 충분한 확장성과 활용도 높은 배터리

포트는 USB3.1 단자 2개와 PD충전을 지원하는 USB-C 단자 1개, HDMI 단자 1개와 4-in-1 SD카드 리더기 (SD, SDHC, SDXC, MMC), 이어폰/마이크 단자를 지원해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최대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PD 급속 충전도 지원해 15분만 충전해도 2시간 정도의 사용이 가능하다. 급할 때는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충전할 수도 있어 외부에서 배터리 걱정이 덜하다.

◇ 여유 있는 타이핑을 가능케 하는 텐키리스 키보드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는 14형 텐키리스 키보드를 채택해 여유 있는 타이핑을 지원한다. 자판의 반발력은 부드러운 편으로 편안하게 타건을 할 수 있다. 손이 큰 사람도 꽤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할 정도의 자간 거리가 확보되어 있어 오타율이 적었다. 펑션키와 스페이스 키의 조합으로 2단계 밝기 조절을 할 수 있어 어두운 상황에서도 타이핑이 가능하다.

키보드 양옆에는 돌비 오디오가 적용된 2W 스피커가 위치해 풍부한 음량을 보여준다. ‘스탠드’ 모드시에는 스피커가 바닥을 보고 있어 ‘붐’스피커 같은 역할을 하게 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베젤 상단에는 프라이버시 셔터가 탑재되어 웹캠을 통한 해킹을 물리적으로 방지하고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 360도 회전 터치패널 디스플레이가 선사하는 감동적인 태블릿 모드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의 최대 특징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터치패널 디스플레이다. 통상적인 업무를 위한 ‘랩톱(Laptop)’ 모드와 화면 공유에 최적화된 ‘텐트(Tent)’ 모드, 영상 시청이 편리한 ‘스탠드(Stand)’ 모드와 필기 및 스케치 등에 적합한 ‘태블릿(Tablet)’ 모드 등 상황과 작업 속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각 모드는 상판과 하판을 이어주는 힌지의 적당한 힘으로 부드럽게 유지된다.

여러 모드들이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태블릿 모드는 매우 특별한 느낌을 제공한다. 훌륭한 품질의 14형 디스플레이의 광활함, CPU 성능에서 비롯되는 빠릿함, 필압이 지원되는 펜은 여타 기존의 태블릿 PC와는 차원이 다른 쾌적함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웹툰 감상, 쇼핑 등의 작업은 물론 펜을 이용해 윈도우즈10에서 기본 제공하는 화이트보드 앱을 이용한 필기나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큰 즐거움이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가 있으면 따로 태블릿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컨버터블 노트북을 더욱 빛나게 하는 고성능 차세대 프로세서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를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성능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리뷰제품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 i5-1135G7이 장착된 모델이다. 해당 CPU는 4코어 8스레드로 슈퍼핀 공정 기술을 활용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은 클럭 스피드에서 작동하며 성능과 반응성은 물론 전력 효율성도 최적화했다.

또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그래픽을 통해 비교적 높은 3D 성능도 기대할 수 있으며 8GB램과 512GB의 SSD가 장착됐다.

CPU의 대략적인 성능을 알 수 있는 CPU-Z 벤치 점수는 멀티 스레드 2608.7점, 싱글 스레드 434.5점으로 i7-7700k와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다.

시네벤치 R23 실행 결과 멀티코어 2674점과 싱글코어 1189점을 기록해 역시 지난 세대의 데스크탑 CPU들과 근접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노트북에 장착되는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가 이제 거의 무의미해지고 있다.

3D마크는 그래픽 스코어 2760점, 피직스 스코어 1만813점, 컴바인 스코어 6760점으로 총 3328점을 기록했다. 이전 세대의 노트북에서는 찾기 힘든 결과로 강력한 CPU파워가 전체적인 성능을 리드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실행해 보면 과거 국민게임이자 이제는 국민 벤치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배틀그라운드’는 국민옵션을 적용했을 때 40~50프레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제약이 심한 컨버터블 노트북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구동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또 은근히 사양을 많이 타는 오픈월드 게임 ‘원신’은 기본 옵션(그래픽 품질 낮음)으로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런 수준이면 웬만한 3D 게임들도 옵션 조정을 통해 충분히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는 이처럼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를 통해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 예민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레노버의 차세대 A/S 정책

업그레이드한 것은 제품만이 아니다. 레노버의 사후 서비스 역시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레노버는 최근 카카오톡 채팅 상담 서비스 ‘레노버 서비스’를 공식 오픈해 제품 관련 고객 문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있으며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퀵서비스로 A/S를 받을 수 있는 ‘이지케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비대면 방식의 A/S를 제공하고 있다. A/S에 예민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의 학생들은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원격수업도 해야 하고 인강도 들어야 하며 과제도 하고 놀기도 해야 한다. 가격도 저렴하면 금상첨화다. 그런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어쩌면 한 가지 형태의 노트북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컨버터블 노트북은 이런 학생들과 젊은 층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플랫폼이다. 이전에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부담스러운 무게와 낮은 성능이 발목을 잡았지만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는 95만원부터 시작하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등에 업고 성능, 휴대성, 가격까지 갖춰 그야말로 ‘FLEX’해버리고 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