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25만원 저렴한 갤럭시 S21, A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점유율1위
고가 정책 고수한 애플은 매출액 42%로 1위 차지..."장사는 더 잘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IT/과학분야 이슈는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스마트폰 관련 실적이 전체 판매대수는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액과 5G 분야에서 애플에 상대적 저조했던 것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의 전용회선 트래픽 관련 소송이 주를 이뤘다.

또 게임업계의 개발자 경쟁의 가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 ‘아이디 공개 의무화법’ 국회 소위 통과와 인터넷 준실명제 실효성 논란 등이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 주요 이슈 브리핑

-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5G 실적 및 애플과 매출액 비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출하량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에서는 애플에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21조9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애플은 52조1600억원으로 확인됐다. 애플보다 1700만대를 더 팔았지만 매출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는 양사의 스마트폰 전략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2가 전작보다 100달러 정도 비싸게 책정된 것에 반해 삼성전자의 갤럭시21은 기본모델 기준으로 전작보다 약 25만원 저렴하게 출시했다. 또한 중저가 브랜드의 갤럭시 A시리즈 확대에 주력한 것도 이와 같은 결과를 나타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 넷플릭스-SKB 간 인터넷 트래픽 관련 소송 진행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시장의 강자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SK브로드밴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협상 중재를 신청하면서 수면위로 떠오른 이슈다. 넷플릭스는 방통위 중재안이 나오기 전 서울중앙지법에 ‘채무부존재확인의소’를 제기하며 이슈는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해당 1심 공판은 6월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전체 국내 인터넷 트래픽 중 4.81%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이번 공판으로 ‘글로벌 기업의 국내 망 무임승차’ 논란이 다시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게임업계 개발자 유치 경쟁 가열

IT 업계의 개발자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IT기업에서부터 촉발된 ‘연봉 경쟁’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줄었는데 인건비 부담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연봉 경쟁에 이어 사내 복지 경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출산휴가 연장, 육아휴직 확대, 근무시간 단축, 양육비 별도 지급,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주요 IT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다한 인건비와 복지 정책 경쟁이 기업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논란

임혜숙 과기정통부 후보자 관련 의혹이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배우자 A 씨의 연구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었다. A 씨가 임 후보자 및 제자들과 18차례 공동으로 쓴 논문이 2003~2007년에 집중된 것이 당시 A 씨의 부교수 승진을 앞둔 시점의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임 후보 측은 배우자와 연구 분야가 겹쳐 공동지도를 받았고, 제자와 유사한 논문을 쓴 것도 소프트웨어로 검증한 결과 논문 유사성이 4~18% 수준에 머물렀다고 반박했다.

- ‘아이디 공개 의무화법’ 국회 과방위 통과, 인터넷 준실명제 추진 실효 논란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소위원회에서 지난 27일 이른바 ‘인터넷 준실명제’를 도입하는 정토통신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일일 평균 이용자수가 10만명 이상이면 대통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게시물이나 댓글을 올리는 아이디를 공개하도록 하고 어기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것이다. 악성댓글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막자는 취지이나 정부와 업계, 시민단체에서는 효과가 낮고 표현의 자유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5G 실적 및 애플과 매출액 비교’를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헤럴드경제의 <“삼성폰 더 많이 팔았는데…” 아이폰 2배 더 벌었다 [IT선빵!]>, 조선일보의 <"1700만대 더 팔았는데... 삼성, 애플 매출의 절반도 안돼>, 한국경제의 <'갤S21 효과'로 애플 제쳤다…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탈환> 등에서 총 538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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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적으로 살펴보면, 삼성과 애플 및 각 사의 브랜드 명 외에 [중국]의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중국 제품과의 경쟁을 언급하며 삼성의 분발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또한 양사를 [비교]하면서 [성능],[기술],[디자인] 등의 각 제품의 경쟁력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타났다. 또한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의 근본적인 [차이]를 언급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보급] 중심의 [시장] 접근 자체가 다르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했다.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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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보면 4가지 맥락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면서 [한국] [기업]으로 [삼성]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둘째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제품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모델]에 따른 [가격],[성능]이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에 주목하는 경향이다. 셋째는 [경제]적인 파급 효과에 주목하는 것으로 양사의 [경쟁]이 [판매량],[매출],[이익]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시각이다. 넷째로는 [스마트폰][세계][시장] 내에서 [미국],[중국]의 관련 주요 기업들 간의 경쟁 관계에 속에서 어떤 [판매]전략과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시각이다.

◇ 애플보다 1700만대 더 판 갤럭시, 매출은 절반 이하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로는 애플에 크게 뒤졌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로는 애플에 크게 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으나 매출은 오히려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680만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21.7%로 애플(16.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12 흥행에 점유율 16%로 애플(21%)에 밀렸었지만 2분기만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샤오미(13.7%), 오포(10.7%), 비보(10.0%) 등의 기업들의 점유율 합산이 34.4%로 지난해 동기인 25.5를 크게 상회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1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애플이 웃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삼성을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은 475억달러로, 시장 점유율 42.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는 애플의 뒤를 이어 매출 198억달러로 점유율 17.5%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삼성과 애플의 판매 전략의 차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을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 99만9900원에 출시했다. 이는 전작보다 약 25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갤럭시S9’ 이후 3년만에 100만원 이하의 모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동시에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 A시리즈 판매를 확대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반면 애플은 오히려 기본모델을 100달러 정도 인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프로 맥스 등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매출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애플이 점유율은 밀렸지만, 고가 정책을 통해 삼성전자에 비해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글로벌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폴드, Z플립 등 고가 스마트폰 라인 출시로 매출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은 탄탄한 애플의 입지와 중국 기업들의 거센 도전에서 이룬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여기에 매출액까지 1위를 하고 싶다면 고가의 갤럭시 시리즈에 선뜻 지갑을 열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 출시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은 탈환했지만, 실질적으로는 2위에 머문 삼성전자가 이마저 빼앗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이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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