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7일 양일간 수요예측...내달 2~3일 개인 청약
"채용 시장이 수시, 매칭으로 이동해 성장성 높아"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채용 HR솔루션 업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경쟁자로 ‘잠’을 꼽았다면, 우리의 경쟁자는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다. 귀찮음을 극복하고 매일 성장하는 커리스 습관을 만드는 것, 이것이 ‘개인의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라는 미션으로 ‘라이프 커리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원티드랩의 철학이다.”

26, 27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1일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채용AI매칭 플랫폼 전문기업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는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채용 시장은 수시 채용 추세로 완연하게 전환하고 있고, 이 핵심은 인력 매칭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채용 매칭 플랫폼 부문 1위 기업으로, 2015년 설립이후 매년 2배씩 성장해 왔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 유니콘에 뽑히기도 했다.

원티드랩의 경쟁력은 6년여간의 쌓인 200만 유저와 1만개 이상의 기업이라는 플랫폼 이용 기반에 있다. 그는 채용AI매칭과 커리어 플랫폼, 프리랜서 매칭, HR솔루션, 글로벌 이라는 5대 사업영역에서 3년 이내 매출 600억원이상과 영업이익 100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기 대표는 “2017년 이후 연평균 125% 성장해 왔으며,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들어섰다”면서 “현재는 채용AI매칭이 주력이지만 커리어 플랫폼과 HR솔루션 등 5대 사업영역의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축적된 220만명의 매칭 결과 데이터는 일반 커리어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채용을 넘어 커리어와 긱스, HR솔루션, 글로벌 등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랩은 희망 공모가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27일까지 이어지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밴드가 확정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73만주로 총 금액은 204억~256억원 사이다.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2~3일 양일간이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개인투자자에게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의 90%다.

한편, 원티드랩의 공모가 선정 비교회사는 국내는 사람인에이치알이고, 해외 비교회사는 퍼솔 홀딩스와 베넥스트 유메신, JAC리크루트멘트로 총 4개사다.

원티드랩은 이들 4개 비교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에 2023년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올해 상반기로 할인해 주당 평가가액을 산정했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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