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모 830만주로 1130억 규모
이달 중순 상장 '따상'시 시총 1조 육박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

종합 안전장비 업체인 한컴라이프케어 상장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인 1만3700원으로 확정됐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662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4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700원부터 1만3700원의 최상단인 1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공모 규모는 구주매출 553만4881주와 신주 276만7440주 등 총 830만2321주로 금액으로는 1137억원이다. 구주매출이 일반적인 기업공개 업체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회사로의 직접적인 유입인 신주 공모가 적기 때문이다.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전체 발행주식 2490만6966주로 공모가 기준 3412억원이다. 하지만, 시초가를 두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경우 8871억원에 시총 1조원에 육박하는 중형주로 올라서게 된다.

일반 개인투자자 청약은 오는 5,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규모는 전체 공모의 25%인 207만5581주며,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용 호흡기를 비롯한 방독면과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 공급하는 업체로, 1996년에 설립돼 2017년 한글과컴퓨터에 인수되기전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한컴 인수 이후 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안전장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 급증 등으로 매출 1518억원에 영업이익 387억원의 호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 가치 산정에서는 마스크 부문을 제외한 기존 개인안전장비 사업의 당기순이익을 반영해 주목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회사의 선택인 셈이다.

회사는 향후 공모자금을 통해 소방안전과 산업안전 플랫폼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계획으로 있어 시장 확장성이 기대된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와 관련 "국내 안전장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리딩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토탈 안전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호예수는 전체의 70%가 최소 3개월부터 12개월간 묶인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주주 분포는 최대주주인 한글과컴퓨터 1000만주(40.15%)와 사모펀드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39.9%), 파트너원밸류업1호(19.95%)로 크게 3곳이다. 이 가운데, 한컴 주식 1000만주가 12개월, 656만여주가 9개월, 281만여주가 3개월간 자발적 보호 예수를 한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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