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지유성, 최정현 / 출판사 : 지와수

스무 살 어린 청년들이 정치 이야기를 해봤자 얼마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했을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청년들은 더 이상 선거용 정책에 공감하지 않는다. 정보와 뉴 미디어에 강하고 사회적 진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달라지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가슴에 배지만 달지 않았지 누구보다 진지한 정치인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의 두 저자가 22가지 주제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관점에서 토론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주제는 부동산부터 경제, 복지, 기업, 노동, 교육, 사회, 정치, 사법, 통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보수와 진보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는 민감한 주제이다. 두 저자 역시 주제마다 생각이 달라 부딪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한 내용이어서 지금 당장 정치에 접목시켜도 될 정도로 깊이가 있다.

혹시라도 청년들을 힘겨운 현실과 고군분투하면서 불만이 가득하거나 무기력한 존재로 생각한다면 이 책이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지금이라도 청년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사회가 발전되기 바란다면 두 저자의 뜨거운 토론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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