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칼날에 논란 일었던 일부 사업서 철수
향후 5년간 소상공인 상생 기금 조성...파트너 지원

카카오 모빌리티 이미지.
카카오 모빌리티 이미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강자 반열에 올라선 카카오가 일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꽃배달을 비롯 미용실 예약, 차량 호출 서비스 등 전방위적 서비스 확장에 나섰으나, 이것이 오히려 규제라는 칼날이 돼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회의를 13~14일 양일간 열고 앞으로의 기업 방향을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우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협력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원을 향후 5년간 조성하기로 했다.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격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에 따라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꽃배달과 간식, 샐러드 배달 사업 등이며, 택시 유료 호출도 없앤다.

카카오는 이와 동시에 5년간 조성할 3000억원의 상생 기금으로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을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전 계열사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출처=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출처=뉴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2대 주주'(지분율 10.59%)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으로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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