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정비업소 현장 방문이 줄면서 점검 부족으로 인해 도로상의 차량 고장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안전 운전과 전기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전기차는 절연형 부동액 사용

여름을 지난 자동차는 고장(故障)에 걸려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점검, 배터리 상태, 냉각수량, 타이어 공기압은 필수이며,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정비를 받는다.

전기차는 배터리나 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 절연형 전용 부동액만 사용하고,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과 고장에 대비해 혼합은 금물이다. 이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수리 불이익을 받게 되며, 국산 전기차 탑재된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하게 되면 공임 포함해 2천만원 정도까지, 수입차는 그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

►고장 많은 노후경유차 고장은 DPF점검

경유차는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를 배출하기 때문에 DPF(매연포집필터)가 90%까지 매연을 줄이는 환경 부품이 장착된다. 엔진의 주행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축적된 매연은 DPF 손상이나 엔진 성능 악화의 원인이 된다. 엔진 소모나 누유를 내버려 두면 백금필터가 파손의 원인이 되고, 백연과 검정 매연을 뿜게 된다. 겨울철을 앞두고 엔진오일 누유 점검은 물론이고 엔진오일도 연소를 방해하는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DPF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묘 음복주 1~2잔도 0.03% 면허정지 수치

추석 당일 교통사고 중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약 25%를 차지한다.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반주나 음복주 1~2잔이면 혈중알코올농도 0.03%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한다.

►추석 교통사고 신호 위반,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추석 무렵 연휴 기간 교통사고의 주원인은 들뜬 마음에 신호 위반,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이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는 정체가 풀리면 보상심리에 의해 과속을 하게 된다. 차량은 고속 상태지만 운전자는 정체모드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한다. 장시간 이동과 정체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전방주시 의무 태만으로 사고가 잦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은 소주 1.5병의 음주운전 위험성과 같다.

►반려견 관리,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의 처분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1천만이 넘고 종종 애견을 태우고 운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는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고 운전을 하면 불법이며, 심하면 경찰은 운전자에게 소환장까지 발부한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에 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거나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애견을 안고서 운전을 하면 도로교통법 제156조 제1호에 의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뒷좌석에서 동승자가 관리하고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애견가방 등을 준비한다.

►승용차 좌석 중 안전한 '명당 좌석'은 중앙 뒷좌석

승용차 좌석 중 안전한 '명당 좌석'을 어떻게 배정하느냐도 중요하다. 승용차의 경우 안전띠 착용 상태에서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하고 가장 안전한 자리는 수치가 낮을수록 안전하다. ① 가운데(중앙) 뒷좌석(62) ② 운전자 뒷좌석(73.4) ③ 동반자(조수석) 뒷좌석(74.2) ④ 조수석(101)이다. 반면 가운데 뒷좌석의 경우 정확하게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자리이다. 그러나 안전띠 착용률은 뒷좌석의 경우 63% 정도로 앞 좌석(97.3%)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2019년 조사) 특히 앞 좌석 에어백은 어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어린이는 위험한 좌석이다. 만약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탄 상황에는 가장 위험한 좌석은 조수석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우는 운전자 뒷좌석이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겪은 자동차는 일단 고장 몸살에 걸려 있으므로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아 점검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사진=YTN캡처
사진=YT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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