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하면 스마트폰 등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넵튠 듀오(Neptune Duo)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인 이들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새로운 접근의 제품을 선보였거든요.

스마트폰이 하던 일의 대부분은 수행하는 허브(Hub)라는 이름의 팔찌와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곤 허브의 내용을 연장해서 보여주는 포켓 스크린(Pocket Screen)으로 구성된 이 낯선 조합은 통화가 되는 스마트 워치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작은 스마트 밴드인 허브는 일반적인 스마트 워치와는 달리 무려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2.4인치 터치 스크린과 64GB 저장 공간, NFC,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4.0, 마이크, 여러 센서는 물론 3G/4G 통신까지 지원합니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 워치나 밴드 형태에선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반면 포켓 스크린은 똑똑함과는 거리가 먼 심플한 구성인데요. 5인치 HD(1280 x 720) 터치 스크린과 전후면 각 200만/800만 화소 카메라에 일부 센서와 스피커 등을 품고 있습니다. 크기로 보면 이 녀석이 메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녀석은 허브로 보여주지 못하는 추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큼직한 창의 역할에 충실하게 기획한 모양입니다. 그나마 2,800mAh 배터리를 내장해 1,000mAh 배터리를 달고 있는 허브의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충전을 돕는 보조 배터리팩의 역할도 하는 등 추가적인 효용을 고려한 부분도 있다는 건 마음에 드네요.

또 제품의 구성상 사용자는 넵튠 듀오의 허브만으로도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기존의 스마트폰 분실과는 달리 허브만 손목에 잘 차고 있다면 혹 포켓 스크린을 분실하더라도 개인 정보를 누출할 위험이 없다고 합니다. 모든 데이터는 허브에 저장되어 있으니까요. 현재 예약판매 중인 상태로 798달러(88만원 정도)의 고가라는 게 걸리지만, 기존의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폰과 어떤 식으로 경쟁할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는 녀석이네요.

원문 : http://goo.gl/cbhI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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