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자전거를 위한 나라가 아니다. 도로는 혼잡하고, 인도는 번잡하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깜깜한 밤에는 더욱 그렇다. 자전거 주행중임을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 LED 조명을 앞뒤로 다는 건 기본이고, 하다못해 휴대폰 플래시 조명이라도 켜놔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가 나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루모스(Lumos Bicycle Helmet)는 자전거 주행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특별한 헬멧이다. 어두운 밤에도 안심하고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번쩍거리는 LED 조명을 사방에 장착했다.

전면의 백색 LED는 앞길을 밝히는 동시에 앞서 가는 운전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린다. 후면 LED는 브레이크 등이다. 가속도계가 내장돼 있어 속도가 줄어들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측면의 황색 LED는 방향 지시등이다. 조작은 자전거 핸들에 장착해 사용하는 무선 리모컨으로 한다.

루모스는 단순히 아이디어만 더한 제품이 아니다.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각종 안정성 테스트 및 요건을 통과했고, 방수 기능을 지원해 궂은 날씨에도 문제없다.

헬멧에는 1000mAh 용량의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충전하며 매일 30분씩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용량일 수 있다.

색상은 차콜 블랙, 펄 화이트 두 가지다. 킥스타터에서 자금 모집 중인데 종료 시점이 한 달여 남은 현재 이미 목표 금액을 훌쩍 넘겼다. 예약 구매 가격은 최소 85달러(약 9만 8천원), 배송은 2016년 4월부터다. 정식 판매가는 미정이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