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러 집을 나서는 순간 화장실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다. 한창 달리고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밀어내기’가 시작되는 것만큼 난감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참느라 고통스러운 건 둘째 치고 겨우겨우 화장실에 도착해도 출근길에는 줄이 이역만리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냥 집에서 해결하고 올 걸. 뒤늦게 탄식하지만 때는 늦었다.

디 프리(Dfree) 배변 시간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초음파 센서로 방광과 직장 등의 변화를 감지해 적절한 배변 타이밍을 알려준다. 하복부에 장착하는데 전용 젤 패드나 테이프 혹은 벨트 등 보조 도구를 사용하면 된다.

개발자인 ‘나카니시 아츠시’가 유학시절 저지른 아름다운(?) 실수를 바탕으로 만든 까닭인지 알림 방식이 꽤 구체적이고 친절하다. 스마트폰으로 “현재 “00%의 쌓여 있습니다. 00분 후에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라고 배변 타이밍을 알려준다. ‘지금은 아니겠지’ 하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다가 지옥을 경험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기기가 알려주는 배변 타이밍은 사용 시간이 많아질수록 정확해진다고 한다. 기기가 배변 시간을 기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배변 타이밍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화장실 이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약자를 간호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 하다.

제품 무게는 약 20g이고 안드로이드, iOS에서 사용 가능하다. 작지만 배터리는 넉넉하다. 완충하면 6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을 잊어 불상사를 겪는 일은 드물 듯 하다. 일본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레디포를 통해 펀딩 중이며 24000엔(약 2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편리한 기능에 비해 다소 비싼 게 흠이다. 발송시기는 내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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