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도 자체 운용체계(OS)를 확보하자는 움직임이 PC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이에 한국컴퓨터연구조합(KCRA)이 주축이 돼 국산 OS 개발에 나섰고 1990년말‘K-DoS`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할 수 있다는 기대에 많은 이들이 고무됐다.
그러나 MS DOS에 비해 기능이 떨어져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한데다가 MS가 라이선스 비용 인상 등을 내세워 방해작전을 펼치면서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연구조합은 개발작업을 지속해 후속 버전을 내놓았으나 OS시장이 DoS에서 윈도로 변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이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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