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국내 기술로 원자로를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기존 영광 3•4호기를 기본 모델로 개량한 ‘울진 3•4호기’가 한국형 원자로 1호로 1998년 완공됐다. 이 원자로는 1984년 정부의 원전기술 자립계획에 따라 국내 원전기술을 활용해 국내 상황에 맞게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이다. 전기출력 100만㎾급 가압경수형 원자로다. 이후 울진 4호, 영광 5•6호기, 울진 5•6호기가 건설됐다.

한국형 원전 개발에서 축적한 기술력은 해외사업에서 빛이 났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과 원전 수출에 역량을 집중 투입했다.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전사업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UAE 원전사업은 2011년 착공해 총 4기를 2020년까지 완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UAE에 수출하는 모델은 3세대 원전 모델로 지난 1992년부터 10년간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2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이다.

1998년 8월 한국형 표준 원전 탄생
1998년 8월 한국형 표준 원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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