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스타일의 망토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망토는 군인들 주변의 모습을 망토표면에 투영함으로써 적군의 시야에서 가려준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영국 군인들이 영화 해리포터에서처럼 전장에서 자신들을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 줄 ‘보이지 않는 망토’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3라이플대대 병사들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적외선 및 열감지기기에도 잡히지 않는 ‘보이지 않는 망토’를 실전용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보도는 이 기술을 문어같은 두족류동물들이 포식자를 피하고 그들의 환경과 섞이는 복제 수준의 위장술이라고 전했다. 두족류의 피부는 색소체로 알려진 풍부한 세포를 가지고 있어 포식자의 위협같은 외부요인에 대응해 컬러를 변화시키게 된다.
과학자들은 기술적으로 이 과정을 흉내낼 수 있는 엄청난 진전을 보였다. 이들은 이 과정을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시각적 모습 조절(visual appearance modulation)로 부르고 있다.
이 망토 재료의 한쪽에는 수천개의 작은 빛감지 세포가 포함돼 있어 주면 컬러를 감지해 낼 수 있다. 그러면 전기신호가 맨위층을 작동시켜 열에 민감한 염료를 사용함으로써 이들 컬러를 본뜨께 된다. 이 컬러변화에는 2~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과학계 소식통들은 5년 안에 이 색깔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전장에서 군용차량을 위장하는 데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이 기술은 일리노이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주안헤 자오 MIT교수는 “나는 군대에서 변장용으로 이 망토를 쓰게 되길 아주 고대하고 있다. 현재 군대는 새로운 위장패턴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정체상태에 있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만일 당신이 사막에서 숲으로 위장한 패턴을 넣는다면 작동하지 않게 될 것이다. 역동적인 위장은 병사들과 차량이 주변환경에 즉각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변장 망토 기술에 대한 테스트는 올 초 이슬람국가(IS) 및 텔레반 같은 적군을 상대로 싸울 준비가 돼 있는 영국 3라이플 대대 및 미군을 대상으로 조지아주 포트베닝에서 실시됐다.
이 망토 시험 사용 기간 동안 영국의 저격병들은 산의 등고선처럼 몰딩돼 있는 형태의 이른 바 바텍(Vatec)을 사용해 훈련장에서 숨을 곳을 만든다.
영국의 저격병들은 다른 병사들이 그들을 찾는 적군들처럼 최신 열감지기기와 적외선 추적기술 사용했지만 들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군인들은 최고위층에 최신 변장 장비를 구매해달라고 탄원했다.
3라이플대대 소속 타이론 훌 상등병 “이건 정말 뛰어난 키트다. 병사들은 상부에서 이 망토를 구매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닭장 철망, 스프레이페인트, 열시트를 나르는대신 우리는 정말 가벼운 이 하나의 아이템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