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접투자업무 설명회에서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
31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접투자업무 설명회에서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

산업은행은 31일 PE/VC펀드 100여개 운용사를 초청해 ‘2016년 산업은행 간접투자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민간자본과 매칭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PEF(Private Equity Fund)는 경영권 참여 등을 통한 투자이익 실현을 위해 지분증권 등에 투자·운용하는 투자합자회사 형태의 펀드를 말하며, VCF(Venture Capital Fund)는 벤처·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투자조합 형태의 펀드를 말한다.

산업은행은 PE펀드에 6000억원, VC펀드에 4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출자한다. 펀드 자금은 성장기업 M&A 활성화와 모험자본의 회수 및 재투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또 중국진출지원펀드, 글로벌파트너쉽펀드 등 해외펀드 출자 확대로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및 펀드운용의 글로벌화 촉진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민간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사업 출현 등 시장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운용사에 투자분야 자율 결정권을 부여하고, 우선손실충당금 사용제한 폐지로 운용사의 책임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손실충당금은 펀드 손실에 대해 우선적으로 운용사가 부담하는 금액이다.

아울러 다양한 우대방안 도입을 통해 경쟁발전 도모할 계획이다. 루키리그 등 규모별 운용사리그 도입으로 역량 있는 신생 VC 출현을 촉진하고 민간출자비율이 높은 운용사 우대로 민간자본의 자급유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중기특화금융회사 우대로 중소·중견기업 전문지원기관도 육성할 예정이다. M&A, 세컨더리, 해외진출, 중소·중견 투자, 구조조정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별도로 우대한다.

31일 열린 산업은행 간접투자업무설명회 전경
31일 열린 산업은행 간접투자업무설명회 전경

이와 관련,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성주영 부행장은 “산업은행은 R&D기능 강화, 내수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등 신금융수요 창출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경쟁력 강화 및 해외M&A 기회를 확대하는 등 펀드의 글로벌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요구를 반영한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운용사의 자율성과 경쟁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공공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실리콘밸리와 같이 민간출자자 중심의 모험자본 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은행의 향후 출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은혜 기자 (grac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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