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시큐리티, 올 하반기 상장 예정
클라우드서비스·문서중앙화 솔루션으로 도약 준비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서 6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 2014년1월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분사한 e메일 보안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다.
지난해 매출 155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하면 각각 62%, 121%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윤두식 대표를 만나 성장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윤대표는 지난달 29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개최된 ‘2016년 IC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Q. 지난해 매출 성장의 포인트를 요약한다면.
- 우선,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가 분사한 기업이므로 15년 이상의 업력이 있고, 이에 따라 30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과 랜섬웨어가 창궐해 이를 막기 위한 솔루션 수요가 많았다. B2B시장인 모바일 보안 시장이 태동한 것도 보탬이 됐다.
Q. 성장을 견인한 주요 제품군은 무엇인가.
- e메일 보안 솔루션인 ‘스팸스나이퍼’가 전체 매출의 5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편이며, 나머지를 문서보안과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차지하고 있다. APT공격과 랜섬웨어 공격의 80%는 이메일로 인한 것들이어서 앞으로 이메일 보안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Q. 올 하반기 상장을 하게 되면, 안정적인 재무적 기반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계획이 있나.
- 하고 싶은 일들이 좀 있다.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다. 제품의 경우 날로 고도화되는 APT나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고급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html5 관련 웹쉘 분석도 해야 하고, 이를 막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야 한다. 보안업체는 무엇보다도 DB확보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DB도 많이 확보해야 글로벌 수준의 제품기술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해외 시장 확대는 우선, 이미 진출한 일본에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C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Q. 외산 제품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내 보안업계가 협업을 하거나 M&A를 추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 해외의 경우 파이어아이, 시스코, 맥아피,시만텍 등의 대형 업체들도 서로 얼라이언스를 맺고 위협정보나 악성 행위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그렇게 돼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업체가 합해서 추진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대형업체 또는 전문업체 간의 M&A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
Q. 올해 매출계획 및 영업전략은.
- 올해도 역시 핵심 드라이브 영역은 APT와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e메일 보안솔루션이며, 이 두 가지를 같이 막을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를 준비중인데, 늦어도 8월이면 출시될 것이다. 매출은 2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미 1분기에 45억원을 달성했고, 올초 새로 출시한 기업용 솔루션 ‘메일세이퍼’도 출시한지 2개월 만에 악사다이렉트에 공급하는 등 반응이 좋아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Q. 제품 전략을 설명해달라.
- 대형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구비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럴 역량이 없다. 따라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메일 보안의 경우는 올해 모바일 메일 보안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기업 전반의 모바일 보안을 컨트롤 해줄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매니지먼트(EMM) 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Q. 끝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 직원들 모두가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을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드림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직원으로, 팀원으로 일할 수 만은 없다. 드림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간다면 더불어 회사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하 자유기고가 (yhpark@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