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책

[국회의원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인간을 중심으로한 ‘인지융합과학기술’이 대한민국 미래의 경쟁력이다

발행일시 : 2016-08-09 07:30
더불어 민주당 이상민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이상민 의원.>

차세대 종합 미디어 넥스트데일리에서는 ‘이향선의 E-Talk’를 마련하여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시대의 속도전에 중심을 잃지 않고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보고자 한다.
그 첫 오피니언리더로 전 국회법제사업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 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을 만나봤다.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4선의 관록의 정치가로 더불어 민주당의 과학기술특별 위원장과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의 대표,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이사장, 국회교통안전포럼 대표 등 다양한 의정 활동을 통해 한국의 미래과학기술에 대한 아젠다 구축에 일조해왔다.

이 의원은 오래전부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과학기술만이 아닌 다양한 학문의 유기적 결합을 바탕으로 한 융합된 총체이며, 그를 통해 인간이 꿈꾸는 인간중심의 미래 사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했다. 최근 알파고 이슈 이후 인공지능과 인지과학이 세계의 주목을 받아 유행처럼 기술의 우위성을 강조하고 당장이라도 인간의 영역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기술의 개발을 목표삼기 이전에 얼마나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지, 얼마나 인간 중심의 기술인지 우리 스스로가 생각할 시간과 아젠다를 만들어 갈 때 인간의 행복이 보장되는 미래가 열린다.

이의원은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융합으로 인간중심의 미래 지식지능정보화를 이끌 동인이 ‘인지융합과학기술’이라고 굳게 믿는다. 또한 최근 국내의 다양한 학계의 학자들도 구체적 기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지융합과학기술 포럼’ 탄생의 산파와 후원자를 자처했다. 이상민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지식지능정보화 사회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 인지융합과학기술이란 무엇이고 이 포럼에 관심을 보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주 오래전부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해법을 찾기 위한 철학, 인문학, 심리학, 수학 등 여러 학문을 탄생시켰다. 이제는 ICT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지능정보화 시대를 향해가고 있고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결고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기술개발의 지향점은 바로 인간의 행복 추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술과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과 인간성을 해하는 기술경쟁의 부작용을 경계하고 미래 지식지능정보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미 알파고 이슈를 지켜보면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산업사회의 변화, 선진국과의 기술수준의 차이 등을 절감했다. 이젠 맹목적인 인공지능 기술추종이 아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지융합과학기술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타,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모든 ICT기술의 중심에 ‘인간의 인지과정과 감성의 이해’를 놓고 인본주의를 추구하는 인간중심적 과학과 산업기술을 융합하는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간중심적 과학의 원천을 제공하는 인문, 사회, 법률,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식지능정보화 기술이 인본주의에 근거한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인공지능에서는 다루지 않는 윤리적 문제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한 것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총체적 행동 결정체가 필요했기에 ‘인지융합과학기술포럼’이 탄생했다.

포럼을 결성하게 된 실제적인 동기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인지과학분야에 관심이 높은 이란과 학문 교류 협력을 통해서 많은 학자들과 IT 전문가들이 모여서 실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포럼의 결성을 추진하고 지난 2014년 2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2015년 1월 발족식을 가졌다.

▶ ‘인지’라는 말이 포함되어 인공지능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인공지능'은 인간과 같은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인지’는 판단을 통해 어떤 대상은 다른 대상과 구별되고 그것이 어떤 한 개념 또는 몇 가지 개념에 의해 특정지어지는 지를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바둑대결을 생각해보자. 알파고는 바둑의 기보를 다량으로 수록해 흑돌과 백돌의 패턴결과를 학습시켜 계산능력을 고도화 했을 뿐이지 인지과정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알파고는 경기에 임하는 감성이 존재하지 않고, 한 수마다 달라지는 감성변화에 대한 인지과정 없이 기계적 연산 수행을 했던 반면에, 이세돌 9단은 경기에 임하는 감성과 한 수마다 집중력을 흩트리는 감성변화를 다잡는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바둑의 승수를 계산하는 것보다 더 높은 부하를 감당한 것이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기술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인지는 ‘인간다운’ 좀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요소들이 함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아직 인공지능이 이러한 인지 과정을 담아내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들의 융합이 필요한 것이며, 고도화 되고 세련된 학문의 근거가 마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상상력이 절대적 전제조건이다.

▶ 포럼의 이름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어찌 보면 많은 포럼 가운데 하나이고 유행처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제 우리는 ICT 기술에 거의 모든 생활을 의존하고 살고 있고 인공지능기술이 융합되면서 지능성을 갖고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알파고의 바둑경기 사례처럼, 잘 정의된 조건 내에서 case-by-case 응용별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핵심 기술개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ICT 인프라가 지능성을 갖고 진화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차별화되고 인간중심적 사회구현과 산업진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누군가 고민해야 한다. 인지융합과학기술포럼은 바로 그 방향성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포럼이다.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 가져야 할 정체성은 바로 '인간의 인지과정과 감성이해'에 대한 전 학문의 과학적 성찰이다. 이를 통해 인간중심의 지식지능정보화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과학기술융합의 방향과 산업진흥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포럼 활동의 결과로 생긴 의미있고 활용가치가 높은 연구 성과들을 전 산업에 파급하고, 인지융합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창조하고자 한다.

▶ 세계적으로 인지융합과학기술에 대한 연구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실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세계적으로 '인간의 인지과정과 감성이해'를 위한 뇌신경학, 인지심리락, 교육학, 생체신호 기반 감성 정보획득 연구, 감성인지를 위한 컴퓨팅 연구 등 다양한 연구결과들과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모두 특정한 원리를 규명하거나 그 원리를 용용하여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들이다. 그런데 인지융합과학기술 분야는 미답지이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더 필요한 분야이다.

[국회의원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인간을 중심으로한 ‘인지융합과학기술’이 대한민국 미래의 경쟁력이다

▶ 포럼이 활성화 되려면 정책적인 면과 법제도적인 측면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정책적인 면에서의 개선과 정착을 위해 다양한 건의들을 수렴하고 있다. 다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향후 인지융합과학기술진흥법 관련한 특별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법제도 측면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검토가 이뤄져야 하고 법적 근거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지융합과학기술 촉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 전체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제도의 실효성이 구조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지 살피고 구조의 결함은 개선해야 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전문가들이 철학과 가치를 가진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교육이 잘되어야 한다.

▶ 인지융합과학기술 포럼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처리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입니다? 포럼의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지융합과학기술포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포럼의 목적이 한 방향이 되게 융합되고 수렴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영예산의 확보가 중요하다. 운영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법의 마련이 시급하다.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공공에서선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충분한 예산이 확보 될 때 학계와 산업계가 장기적인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 향후 포럼은 국내와 국외의 소통을 어떠한 방식으로 가져갈 것인가?

포럼이 추구하는 소통의 목적은 융합과 수렴이다. 포럼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해 아젠다를설정하고 그 목적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이미 북미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주제발표와 토론의 장을 가지고 인지융합과학기술 주제별 자료를 발간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분야별 전문가에 국한하지 않고 이종 분야전문가 네트워킹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포럼이 설정한 사업목표에 따라 수요조사 및 기획연구과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그 성과가 산업 진흥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 포럼이 학계와 산업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향후의 계획은?
포럼은 학계쪽으로는 다양한 학계의 연구활동에 모티브가 되는 산업계의 현황과 시장의 니즈를 전달하고 산업계 쪽으로는 분야별로 산개된 학문적 성과와 활용가치를 산업계가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자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산∙학과 관이 협력해 미래 지식지능정보화 사회를 준비하는 인지융합과학기술 산업을 진흥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에 국제 인지융합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사비스 등 세계의 인지과학의 거장들과 함께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의 미래 아젠다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오픈 포럼으로 성장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동력원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항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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