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이제 더 이상 '물 쓰듯' 펑펑 써도 되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인도, 중동 등 세계 대다수 지역의 GDP가 물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여름 이례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73%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뭄의 여파에 따른 채소값 급등으로 올 가을·겨울 물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제는 '물 절약 실천'이라는 구호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물 절약을 실현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물 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기술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독보적인 기술을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재단과 환경TV는 기후변화 대응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순서로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물 절약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 이종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개발단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남궁은 명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상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박사, 송미령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열띤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환경분야를 대표하는 NGO와 미디어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물 절약 정책 및 기술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세계 물 시장 규모는 3년 전에 600조원 규모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8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물 절약 기술을 육성하는 일은 우리의 수자원을 아끼는 첩경일 뿐 아니라 기술의 해외수출을 통해 경제적 이익까지 향유할 수 있는 '창조적 경제' 행위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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