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이상원기자] 집값 상승과 3인 이하 핵가족 증가 등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전용 59~84㎡의 틈새 평형의 활약이 돋보일 전망이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인 이하 가구가 늘면서 59~84㎡의 틈새 평형이 높은 청약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말 호반건설이 동탄2신도시 A97블록에 공급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는 전용 76㎡와 84㎡ 중 76㎡A 타입에서 3.3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우건설이 이달 5일 경기도 의왕시 장안지구에 선보인 ‘의왕 장안지구 파크푸르지오’ 역시 전용면적 74㎡와 84㎡로 공급됐지만 이 중 전용 74㎡타입이 최고 5.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같이 틈새평형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낮은 가격에 좀 더 넓게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2~3인 가구의 경우 전용 59㎡의 소형은 좁다고 느끼고 중형인 84㎡ 이상으로는 가격부담을 느낀다”며 “이런 니즈 때문에 틈새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계 기술의 발달로 틈새평형이라도 체감면적이 중형에 가까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은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올 4분기 분양시장에서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과 지방에서 틈새평형의 공급 물량은 더욱 귀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4분기에 경기 지역은 물론 대전, 울산, 충북혁신도시 등 지방 지역에서 다양한 틈새평형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은 경북 구미시 공단동 110번지에 공단2주공 300단지를 재건축한 ‘강변뉴타운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59~84㎡, 총 52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8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전용 74㎡의 소형 틈새면적도 갖췄다. 대부분의 가구가 판상형, 남향 및 남동향 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좋다.

포스코건설이 선보이는 ‘관저 더샵 2차’와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도 틈새 평형을 갖추고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 위치한 ‘관저 더샵 2차’은 지하 3~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74~101㎡, 총954가구 규모로 이중 틈새평형인 전용 74㎡가 246가구 공급된다. 타입별로 워크인 드레스룸, 거실 펜트리, 현관 수납장 등이 제공되며, 확장시 서비스 면적이 최대 약 32㎡(10평)에 달해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 서동탄역 일대에 선보이는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는 총 2400가구 중 61~74㎡ 물량이 1556가구로 구성됐다. 소형틈새 평형임에도 전가구가 4Bay 판상형 구조로 구성되었으며, 최상층에는 테라스 및 다락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중견건설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로틈새평형인 전용 70㎡와 78㎡가 눈에 띈다. 남향위주 단지 배치에 맞통풍구조, 펜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계절창고(일부세대)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은 서동탄역 일대에서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400가구(전용 61~101㎡) 규모며, 소형틈새평형 아파트 전용 61·74㎡물량이 1556가구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소형틈새평형임에도 전가구가 4Bay 판상형 구조로 구성되었으며, 최상층에는 테라스 및 다락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분양 예정인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총 498가구 규모이며 전용 75, 84㎡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75㎡는 82가구가 공급되며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 설계로 일조권과 통풍을 확보했다.

원주에서 공급 예정인 ‘원주 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 3차’에도 틈새면적을 적용한다. 지역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1차 분양 때는 없던 중대형 평형인 전용 95㎡ 주택형 상품을 추가했다. 단지는 전용 59~95㎡, 총 1716가구다. 이 중 176가구가 틈새면적인 95㎡에 해당된다.

한양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5층, 3개 동,전용 59~74㎡, 총 279가구 규모이며 74㎡ 틈새평형이 95가구로 구성된다. 다용도실과 발코니 등 공간활용과 수납 기능을 극대화 했다. 청소년 문화공원, 팔달공원, 수원천, 팔달산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중부대로, 경수대로와 가까워 지역 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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