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마 파워블레이드냐, 2연패 도전하는 트리플나인이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3회 '대통령배(제9경주, GⅠ, 2000m, 국산 3세 이상, 레이팅오픈)'가 오는 13일 열린다.
총 상금만 7억원에 달하는 '대통령배'는 국산 최강마를 선발하는 무대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그랑프리(GⅠ)'와 더불어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경마대회이기도 하다. 출전명단을 살펴봐도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석세스스토리' 등 올 한해 경마팬들에게 수차례 이름을 각인시킨 경주마들이 대부분 예외 없이 포함됐다.
'대통령배'를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경주마는 단연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다. 두 경주마 모두 현대판 백락(말을 잘 고르기로 유명했던 인물) 김영관 조교사의 애마(愛馬)로 기량 면에서 경쟁자들을 웃돈다.
'파워블레이드(한국, 수, 3세, R106)'는 올해 'KRA컵 마일(GⅡ)', '코리안 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재패하며 국내 최초로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로 등극한 명마다. 지금까지 총 11번 출전해 우승 8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4위에 머물렀던 대회가 '코리아컵(GⅠ)'이었던 만큼, 실질적으로 국내 경주마들과의 싸움에선 단 한 번도 준우승 밖으로 밀려나본 적이 없다. 다만 '코리아컵' 당시 '트리플나인'에 3위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바 있어, 이번에도 우승을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
'트리플나인(한국, 수, 4세, R113)'은 지난해 '대통령배'를 거머쥐며 연도대표마, 최우수국산마 타이틀을 가져간 경주마다. 올해 7월부터는 대상경주에만 출전해오고 있으며 단 한 번도 입상을 놓쳐본 적 없다. 특히, 8월 'Owners' Cup(GⅢ)' 우승 직후 출전한 '코리아컵'에선 세계적인 강자들 속에서 한국 대표마로선 유일하게 입상을 거두며 경마팬들의 기를 살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파워블레이드'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으나 최근 '파워블레이드'의 성장세가 매서워 여러모로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