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국내 대표 8개 카드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카드 전문업체의 만족도가 어느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공공기관이 국내 대표 8개 카드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카드 전문업체의 만족도가 어느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신용카드가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가운데 각 업체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전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 선택의 우선 조건으로 할인·포인트 적립·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내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공기관이 국내 대표 8개 카드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카드 전문업체의 만족도가 어느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시장점유율 8개 업체(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 이용자 200명씩 총 1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종합만족도 1위는 현대카드가 차지했다.

전체 종합만족도는 평균 3.56점(5점 만점)으로, 현대카드는 3.62점을 받아 삼성(3.60점), 신한 (3.59점), 하나(3.58점) 카드 등을 적은 점수차로 누리고 1위에 올랐다.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은 카드사는 우리(3.55점), KB국민(3.54점), 롯데(3.52점), NH농협(3.49점) 등이었다.

업계 전체 부문별 만족도를 보면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혜택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평가한 ‘혜택 관련 정보제공’(3.65점)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신용카드 혜택서비스에 대한 평가인 ‘이벤트 행사의 다양성·빈도’(3.14점)와 ‘이용 조건·혜택의 적절성’(3.30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카드의 경우 혜택을 받기 위한 세부 이용조건이나 혜택 한도 등을 평가한 ‘이용 조건·혜택의 적절성’(3.38점), '이벤트 행사의 다양성·빈도‘(3.33점) 등에서, 삼성카드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느낀 주관적 감정에 대한 평가인 ’서비스 감정‘(3.55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앱·콜센터 서비스‘(3.54점)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혜택 관련 정보제공’ 및 ‘서비스 감정’에 대한 만족도는 업체별로 차이가 미미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등 하위 4개 업체 중 혜택 관련 정보제공이 가장 낮은 업체는 NH농협카드였다. 이 카드사는 혜택 관련 정보제공(3.60점)은 이용조건과 혜택의 적절성(3.23점), 이벤트 행사의 다양성과 빈도(2.94점), 홈페이지와 앱, 콜센터 서비스(3.30점)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아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혜택조건이 카드사별로 다른 만큼 신용카드를 선택하기 전 이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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