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7일 에릭슨 컨슈머랩은 미래를 전망하는 연간 트렌드 보고서인 2017 핫 소비자 트렌드 10을 발간했다.

마이클 비욘(Michael Björn) 에릭슨 컨슈머랩 연구 총괄은 가상 현실의 부상을 돌이켜보며 “우리는 이제 리얼타임(real time)을 넘어 리얼리티 타임(reality time)을 논해야 한다. 사실상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증강 및 가상 현실 기술로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원하는대로 정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사진=SKT)
(사진=SKT)

에릭슨은 인공지능(AI)이 내년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소비자들은 인공지능이 일터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눈에 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10개의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35%는 직장 내 인공지능 조언을 받기를 원하고 4명 중 1명은 인공지능이 그들의 매니저 역할도 하기를 원한다. 동시에 응답자의 거의 절반 가량은 인공지능 로봇이 머지않아 대규모의 실업을 초래할 것을 염려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도 부상한다. 소비자들은 점차 자동화 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사물인터넷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5명 중 2명은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습관을 터득하여 그들을 대신해서 자동으로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 에릭슨은 생각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도 대두된다. 미래에는 자동차 운전자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행자 4명 중 1명은 모든 차들이 자율주행을 한다면 길을 건널 때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65%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소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융합현실도 떠오른다. 가상현실 사용자 5명 중 4명 정도가 불과 3년 안에 가상현실이 실제와 구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중 절반은 가상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갑이나 신발에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른 신체와 기술의 불협화가 이뤄진다. 자율주행자동차가 현실로 가까워지면서 차멀미 문제도 증가할 것이고 10명 중 3명은 멀미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명 중 1명은 가상 및 증강 현실 기술 사용 시에도 멀미약을 필요로 한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역설적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 절반 이상이 이미 스마트폰 상의 비상 경보, 추적 또는 알림 기능을 사용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자신의 안전을 강화해 준다고 느끼는 응답자 5명 중 3명은 그들이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고 말한다.

소비자는 그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사일로로 바꾼다. 3명 중 1명은 소셜 네트워크가 뉴스의 주된 출처라고 답한다. 4명 중 1명 정도는 정치인의 관점보다 그들의 소셜 네트워크 상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더 높이 평가한다.

개인적 증강현실이 구현된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어두운 곳을 비추어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증강현실 안경을 사용하기를 원한다. 또한 3명 중 1명 이상은 그들 주변의 방해 요소를 없애기를 원한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분열된 의견도 화두다. 인터넷 사용자 5명 중 2명은 암호화 된 서비스만을 사용하기 원하지만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거의 절반의 응답자들은 모든 서비스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반면 3명 중 1명 이상은 프라이버시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대형 IT 회사 선호하는 트렌드가 발생한다. 인터넷 사용자 5명 중 2명 이상은 상위 5개 IT 회사에서만 모든 제품을 사고 싶어하며 이들 4명 중 3명은 앞으로 5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비욘(Michael Björn) 총괄은 “소비자들은 또한 미래를 완전한 모바일 상태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이는 배터리 친화적인, 즉각적이고 빠른 커넥티비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리얼리티 타임은 5G 네트워크를 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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